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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 렁 이 의 길227

굴님의 방문 1. 1층에서 면담을 하고 있는데 굴님이 갑툭튀. 깜짝 놀라 인사를 드렸더랬다. 첫만남때와 마찬가지로 만나자마자 여러가지 이야기를 내어 놓으시는 굴님. 본국의 가족들에게 등을 돌리고, 가족이 자신을 등 돌린 이야기를 이전 처럼 하셨다. 이 분은 언제나 사람들을 만나면 꼭 하는 이야기가 이 이야기일 수도 있겠구나. 그만큼 자신에게 큰 일이었으며 일이구나. 싶더랬다. 그 이야기 속에는 굴님이 어렸을때 굴님의 아버지에 대한 이야기가 있다. 아버지는 당신을 예뻐해주어 항상 스프에서 고기를 자신에게만 덜어주었고, 그게 어머니에게로부터 조차 질투를 샀다고 이야기했다. 그런 아버지가 자신에게 모든 정서적, 경제적 지원을 끊었을 때의 아픔은 얼마나 클까.. 사랑은 이해없이 있을 수 없다는 이야기가 가슴에 남는다. 가장.. 2015. 7. 24.
비가 내리고 음악이 흐르면 1. 관계를 위해서는 손해를 보기도 해야한다. 내가 사실 명백히 손해를 보는 일일 지라도 그것으로부터 관계가 시작되는 것. 그는 그의 긴 인생의 경험을 담은 이야기를 해주었다. 장기적인 안목으로 관계를 보고 지금 당장의 이익이 아닌 긴 시간을 내다 볼 수 있는 내공이 참 대단하다고 생각했다. 2. 팁이 이사짐 정리를 도와줬다. 우리 중에 제일 열심히 일을 하였다. 그가 일하는 모습을 보며 허니나 나랑 비슷한 사람이라는 느낌을 받았다. 3. 팁이 행복하냐고 물었다. 행복은 바람과 같다고 이야기했다. 팁에게 행복하냐고 물어보았다. 팁은 그렇지 않다고 했다. 팁은 행복보다도 기쁨과 만족이 더 중요하다고 했다. 지금 당장 고통 속을 걷고 있더라도 (등산을 예로 들었다) 그 과정을 기쁘게 받아들일 수 있다면 그것.. 2015. 7. 22.
동료-가장 큰 차이를 확인시켜주는 자, 나에게 큰 감정의 소요와 상처를 일게 하는자는 내 활동의 가장 큰 목표이자 원천 동료들에게 화가 날 때면 (이전에 들었던 이야기들을 떠올리며) 그들은 내 부족함을 참고 견뎌주는 사람들이라는 생각을 하려고 한다.막연하지만 내가 얼마나 부족한 인간인가를 떠올리면 그 화는 어느새 어디론가 달아나버리곤 한다.아랫집 사람이 미친듯이 담배를 펴 온 집안이 담배 연기로 가득찬 날들이 줄줄이 이어질때도 그렇게 생각했다.내가 나도 모르는 사이에 저 사람에게 도움 받고 있는 것들, 피해를 끼치고 있는 것들을 떠올리다보면 숨이 막힐 것 같은 담배 냄새도 참을만해졌던 것 같다. 요즘 다른 사람들과 더불어 살아가며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것은 존중과 배려라고 생각한다.다르기 때문에 당연히 존중하는 방법과 배려하는 방법 또는 이에 대한 생각 모두 다를 수 있다.그런데 그 마저도 존중을 하며 함께 공생해 나.. 2015. 7. 22.
익숙한 것 난센의 2층 문은 비밀번호로 열 수 있게 되어있다.비밀번호를 누른 뒤에 문을 열면, 그 뒤에는 문이 잠기지 않고, 다시 문을 밖에서 잠그고 싶을 때는 숫자 0을 누르면 잠긴다.그러나 초창기에는 이걸 잘 몰라서, 수동 잠금 시스템을 풀었다, 열었다 하여 매번 문을 고정시켜주었었다.이사하고 1년 쯤 지났을 때였을까, 누군가가 문고리를 잠궈버려 열쇠 아저씨가 난센에 찾아 왔던 날수동잠금이 필요 없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고, 이를 모두에게 알렸었다.그 이후로는 수동잠금을 굳이 하지 않고 문을 열고 잠그고 있다. 그런데 오늘 집으로 가는데, 아직도 수동잠금을 누군가가 걸어놓는다는 것을 알게되었다.음. 분명 말씀드렸었고.. 한동안 그렇게 하셨다고 생각했는데다시 수동 잠금을 하고 계시네, 조금 이해가 가지 않았다.객관.. 2015. 7. 14.
위로 어제 새벽부터 잠이 안왔다. 한 번 잠에서 깬 후.. 오랫동안 국장님과의 대화가 내 마음에 남아 메아리쳤다. 잠이 오지 않았다. 화가 나고, 억울하고.. 난센을 그만두고 당장 하고 싶은 다른 것을 해야 할까. 아니면 조금만 버티면 ​혁신파크에서 다양한 사람들을 가까에서 보며 배울 수 있는게 많을 테고, 국장님도 안계시니 조금 자유로워 질텐데 조금만 버틸까. 고민이 들기 시작했다. 이렇게 함께 일을 한다는 것이 힘든 것일까.. 국장님이 한 말들이 하나하나 떠오르면서 더 이해가 안되기 시작했다. 도저히 이런 마음으로 난센에 가기가 싫어 월차를 쓰고 누웠다.내 인생의 단 하루라도 뭔가 억지로 하고 싶지 않았다. 주체적으로 살고 싶었다. 특히 이런 날에는 더더욱 그런 마음이 올라온다. 그래서 무리라는것을 알면서.. 2015. 7. 9.
우리네한의원2 오늘 의사 진료 시간이 3시까지 인데 당연한 듯 4시에 가까운 시간까지 진료를 보고 계셨다. 미안한 마음에 물어보았다. 나: 오늘도 퇴근 못하시고 계시네요 ㅠ 의사: 퇴근이 문제가 아니라 왕진을 가야하는데 못가게 되었어요 나: 헉 의사: 그러니 남의 돈을 번다는게 참 쉽지 않은 일이에요. 세상에 공짜는 없어요. 정말 쉽지 않죠.. 음..사실 나는 아 그래도 이 의사가 적어도 주 1.5회는 쉬는구나. 라고 어느정도 안도? 하고 있었던 부분이 있었는데, 사실은 그는 쉬는 시간까지도 왕진을 하는 것이 아닌가.....도...도대체 이사람의 정체는 뭐지;; 또 세상에 공짜는 없다는 말을 들으며 나는 난센에서 밥값하고있나 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에 비해선 쪼금 부끄러운 부분이 있지 않나 생각해보았다. 2015. 7. 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