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 록 색 다 이 어 리/치 타 공 정 착 기 - 0 8 년 31

마하무니 아이들

텔레비전도 보기 힘든 마하무니 아이들에겐사진 속 세상 이야기들이 신기하기만 하다 100명 남짓 한 아이들에게내가 그만 지쳐 다 이야기 해주지 못한넓고 넓은 세상 이야기 치타공에서 마지막으로 떠나기 전에보물찾기도 하고 소원도 빌어보고 타임머신도 묻고하며 함께 보냈던 시간들을 추억한다 내 손톱을 붉게 물들여준다고 벌떼같이 모였던 순수한 아이들텔레비전 하나에 100명이 옹기종기 모여서 붙어 보다가정전이 되면 아쉬워 하다가도 금방 받아들이는 아이들반딧불이가 반짝반짝 빛나는 밤에 촛불 가까이 앉아 열심히 공부하던 아이들 을 추억한다

바티아리 선박 해체소

한 PD의 글을 읽고 알게 된 치타공선박해체소바띠아리 쉽 야드,지도한장 챙겨 찾아 가게되었다 전 세계 배의 마지막 종착역 방글라데시 선박해체소약 50명의 사람들이 배 한 척을짧게는 3달 길게는 1년에 걸쳐 해체 시킨다고 한다그들은 하루 3교대를 하며,적게는 150따까에서 많게는 500따까(3000원~10000원)까지의일당을 받는다 알만아버지의 소꿉친구가 네덜란드에서 배를 사가지고 오는 사업을 하여 바티아리 쉽야드의 근처 집에 찾아갈 기회가 있었는데, 집이 어마어마 했다. 궁전을 연상케하는 집. 뜨거운 태양 아래로 반짝이는 갯벌과 어마어마한 규모의 배그리고 배와 살아가는 사람들분명 살루아까미즈를 입었음에도 불구하고멀리서도 외국인을 찾을 수 있는 역시 방글라데시 사람들헬로우 하우아유. 서로 머리위로 손을 흔..

묵다가차

묵다가차에서 내가 많이많이 좋아하는 진숙언니 그리고 나 펼쳐진 밭을 황홀하게 황홀하게 묵다가차는 자연을 만끽 할 수 있었던 시간들이었다. 펼쳐진 밭 사이에 뛰노는 곤충들을 보거나 보슬비를 피해 지붕 밑에 숨어있던 고양이와 이야기하거나 그 곳을 터전으로 살아가는 방글라데시 사람들을 보곤 했다. 하늘로 쭉 뻗은 야자나무들을 지붕으로 이 골목길이 어느곳으로 이어질까 따라가는 길목이 초록이 아름답게 우거진 방글라데시의 시골을 감상할 수 있었다.

2009.12.01 화

사진전을 시작하기 부터서 인가, 바깥에 오랜 시간동안 있으면 뒷목이 땡기고 머리가 깨질듯 했다. 최근 빨키철 바다 소풍 사건 이후로 고혈압이 정말 찾아온건 아닐까 sos상담을 했더니, 스트레스성 증후군이라고 한다. 스트레스를 받으면서 목뒤의 근육이 경축되고 그로인해 피가 머리까지 잘 통하지 않아 두통이 찾아오는 것이라고 했다. 근육이완제와 안정제 두통약을 7일 동안 먹으라며 약 처방을 받았다. 그보다 가장 좋은건 스트레스를 받지 않는 것인데 계속되는 cng,릭샤 흥정실패와 방글라데시의 익살스러움들을 어떻게 잘 헤쳐나가야 할 것인가가 큰 숙제로 남아있다 두번째 숙제는 너무 현지화 되어버려 생긴 버릇들 쯧, 이라던지 자기 변명만 한다던지 길거리에서 내가 먼저 가고 싶다던지 을 다시 고치고 싶다 오늘 보험청구..

2009.07.19 일

20:06 시 제목: GEC 치타공 밤 릭샤 버스 버스 트럭 릭샤 릭샤 릭샤릭릭릭샤CNG 사아아람 트럭 버스 릭샤 CNG 버스버스 버스CNG C N G C N G 사람사람사람 사 람 벤가리 릭샤 CNG 버스 버스 버 스 릭샤 릭샤 리 사람 ㄱ샤 -끝- 자동차 사이를 미끄러 지듯 횡단 하는 사람과 중앙선 위를 고개들어 붉게 비추고 있는 가로수 만원 만만만원 버스의 고단함 가장 날카로운 모습으로 존재하는 클락션 속에서 ㅡ세상에서 살기 싫은 곳 2위인ㅡ 이곳이 과연 지옥과 닮아 있지 않는가 의문이 들었으나 나는 이목을 끄는 옥외광고의 Dream come true를 보고는 ses노래를 흥얼 거렸다 비에 젖은 머리카락을 툴툴 털어내는 릭샤왈라의 저변으로 아슬하게 스쳐지나가는 찰나 내가 제일 좋아하는 릭샤왈라의 노..

2009.07.14 화

어제 어느 시점에서 부턴가 정신을 놓아서 차가운 타일바닥에 온몸을 밀착시킨채 팬의 강도는 6 개미들이 내몸을 타도 나는 끄덕없었다 화장실이 가고 싶어 일어났다가 잠을 전기장판과 함께 켰다 덕분에 새벽 아잔소리를 몇년 만에 듣는가 모르겠다 아저씨도 꿈인지 생시인지 잠이 덜깨가지고는 아잔을 하는 목소리가 내 훌쩍임과 닮아있다 오늘은 토일월화 화요일이니깐 또 첫번째 배치 학생들로 바뀌는 날이네 이번 배치는 정말 수업의 연속 으아으아으아우어우어 수업하다가 시간가는 줄 모르겠다 앞으로 다가올 날들이 불보듯 뻔하다 나는 또 대드라인dl ekrkdhftnfhr 아둥바둥 허우적 거리고 있을테야 9시즘 퍼텡가 씨비치에 가니 배는 수평선에서 갈 곳 잃은 별이 되어있었고 하늘엔 milkyway가 펼쳐져 있다 퍼텡가는 치타공..

2009.07.09 목

800따까 수업료를 500따까로 흔쾌히 깍아준 뽈라쉬를 보며 들떠 사진 찍으려고 하는 자밀을 보며 맛있는거 먹고 싶은 수정언니를 보며 내일 모레 있을 공연을 위해 춤 연습을 하는 아이들의 눈을 보며 혼자 반대 방향으로 뒤돌아 있던 아이를 혼내는 마담을 보며 그들을 보고있는 어머니들과 나를 보며 나는 생각했다 내가 방글라데시를 정말 좋아하는 구나 지금 이 순간을 정말로 좋아하는 구나 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

2009.07.03 금

김치 사진 보다가 아. 할머니가 해준 총각 김치가 너무너무너무너무너무너무너무너무너무너무너무너무 먹고 싶다 할머니 오래오래사세요 또 비지찌개랑 콩국수도 먹고싶다 그냥 할머니집에서 밥먹고 싶다 아 밥먹고 싶다 ㅠㅠㅠㅠㅠ 일촌평 보니깐 내가 갈때가 다됬나 보다 아, 진짜 얼마 안남았어 ㅜㅠㅜㅠㅜㅠㅜㅠㅜ 스페인 비자 받으러 인도까지 가야하는 쇼헬 실컷 블로그 잘 하다가 접었다 폈다하는 싸이로 돌아온 건 우리의 타이밍이 맞았기 때문이다 또 며칠안되서 닫힐걸 대미대미 또 오늘같이 인터넷 속도가 나오지 않는 밤은 없을거다 며칠전 WPN미팅 때 한국 고유의 문화에 대해서 질문을 받았다 진작에 이런 날이 올 줄 알았는데 ㅡ이전에도 이런적이 있었지만ㅡ 제대로 대답하지 못했다 역시 WPN에 참가할 아이들이 이해하기 쉬운 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