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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12.01 화 사진전을 시작하기 부터서 인가, 바깥에 오랜 시간동안 있으면 뒷목이 땡기고 머리가 깨질듯 했다. 최근 빨키철 바다 소풍 사건 이후로 고혈압이 정말 찾아온건 아닐까 sos상담을 했더니, 스트레스성 증후군이라고 한다. 스트레스를 받으면서 목뒤의 근육이 경축되고 그로인해 피가 머리까지 잘 통하지 않아 두통이 찾아오는 것이라고 했다. 근육이완제와 안정제 두통약을 7일 동안 먹으라며 약 처방을 받았다. 그보다 가장 좋은건 스트레스를 받지 않는 것인데 계속되는 cng,릭샤 흥정실패와 방글라데시의 익살스러움들을 어떻게 잘 헤쳐나가야 할 것인가가 큰 숙제로 남아있다 두번째 숙제는 너무 현지화 되어버려 생긴 버릇들 쯧, 이라던지 자기 변명만 한다던지 길거리에서 내가 먼저 가고 싶다던지 을 다시 고치고 싶다 오늘 보험청구.. 2012. 5. 6.
2009.08.09 일 할머니가 "은지야 사랑한데이" 라고 했다 나는 "할머니 밥이 먹고싶어요" 라고 했다 이틀 전이 할머니 생신이었다 나는 우리 할머니 할머니 할머니 윤스미자 할머니가 오래오래 건강하게 살았으면 좋겠다 어렸을 때 초등학교 성적표에 할머니 싸인을 받아가면 친구들은 그게 나의 싸인이 아니냐며 말하곤 했다 할머니는 윤 스 미 자 네 글자를 정성들여 싸인하곤 했는데 나는 그 싸인이 언제나 불만이었다 할머니 싸인이 좀 더 멋있었으면 다른 어른들 처럼 어른같은 글씨체였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할머니 어렸을때는 너무나 당연했던 할머니의 이름 2012. 5. 6.
2009.07.19 일 20:06 시 제목: GEC 치타공 밤 릭샤 버스 버스 트럭 릭샤 릭샤 릭샤릭릭릭샤CNG 사아아람 트럭 버스 릭샤 CNG 버스버스 버스CNG C N G C N G 사람사람사람 사 람 벤가리 릭샤 CNG 버스 버스 버 스 릭샤 릭샤 리 사람 ㄱ샤 -끝- 자동차 사이를 미끄러 지듯 횡단 하는 사람과 중앙선 위를 고개들어 붉게 비추고 있는 가로수 만원 만만만원 버스의 고단함 가장 날카로운 모습으로 존재하는 클락션 속에서 ㅡ세상에서 살기 싫은 곳 2위인ㅡ 이곳이 과연 지옥과 닮아 있지 않는가 의문이 들었으나 나는 이목을 끄는 옥외광고의 Dream come true를 보고는 ses노래를 흥얼 거렸다 비에 젖은 머리카락을 툴툴 털어내는 릭샤왈라의 저변으로 아슬하게 스쳐지나가는 찰나 내가 제일 좋아하는 릭샤왈라의 노.. 2012. 5. 6.
2009.07.14 화 어제 어느 시점에서 부턴가 정신을 놓아서 차가운 타일바닥에 온몸을 밀착시킨채 팬의 강도는 6 개미들이 내몸을 타도 나는 끄덕없었다 화장실이 가고 싶어 일어났다가 잠을 전기장판과 함께 켰다 덕분에 새벽 아잔소리를 몇년 만에 듣는가 모르겠다 아저씨도 꿈인지 생시인지 잠이 덜깨가지고는 아잔을 하는 목소리가 내 훌쩍임과 닮아있다 오늘은 토일월화 화요일이니깐 또 첫번째 배치 학생들로 바뀌는 날이네 이번 배치는 정말 수업의 연속 으아으아으아우어우어 수업하다가 시간가는 줄 모르겠다 앞으로 다가올 날들이 불보듯 뻔하다 나는 또 대드라인dl ekrkdhftnfhr 아둥바둥 허우적 거리고 있을테야 9시즘 퍼텡가 씨비치에 가니 배는 수평선에서 갈 곳 잃은 별이 되어있었고 하늘엔 milkyway가 펼쳐져 있다 퍼텡가는 치타공.. 2012. 5. 6.
2009.07.09 목 800따까 수업료를 500따까로 흔쾌히 깍아준 뽈라쉬를 보며 들떠 사진 찍으려고 하는 자밀을 보며 맛있는거 먹고 싶은 수정언니를 보며 내일 모레 있을 공연을 위해 춤 연습을 하는 아이들의 눈을 보며 혼자 반대 방향으로 뒤돌아 있던 아이를 혼내는 마담을 보며 그들을 보고있는 어머니들과 나를 보며 나는 생각했다 내가 방글라데시를 정말 좋아하는 구나 지금 이 순간을 정말로 좋아하는 구나 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 2012. 5. 6.
2009.07.03 금 김치 사진 보다가 아. 할머니가 해준 총각 김치가 너무너무너무너무너무너무너무너무너무너무너무너무 먹고 싶다 할머니 오래오래사세요 또 비지찌개랑 콩국수도 먹고싶다 그냥 할머니집에서 밥먹고 싶다 아 밥먹고 싶다 ㅠㅠㅠㅠㅠ 일촌평 보니깐 내가 갈때가 다됬나 보다 아, 진짜 얼마 안남았어 ㅜㅠㅜㅠㅜㅠㅜㅠㅜ 스페인 비자 받으러 인도까지 가야하는 쇼헬 실컷 블로그 잘 하다가 접었다 폈다하는 싸이로 돌아온 건 우리의 타이밍이 맞았기 때문이다 또 며칠안되서 닫힐걸 대미대미 또 오늘같이 인터넷 속도가 나오지 않는 밤은 없을거다 며칠전 WPN미팅 때 한국 고유의 문화에 대해서 질문을 받았다 진작에 이런 날이 올 줄 알았는데 ㅡ이전에도 이런적이 있었지만ㅡ 제대로 대답하지 못했다 역시 WPN에 참가할 아이들이 이해하기 쉬운 문.. 2012. 5. 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