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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한 이사 어제 이런 저런 걱정에 밤잠을 설치고 일어난 탓인지 하루종일 머리가 아팠다. 무슨 마약 중독자처럼 두통약을 샅샅히 뒤졌는데 도무지 어느 짐에 들어가있는지 알 수 없어 지쳐버리기도하고. 살이 많이 쪄서 조금만 움직여도 체력이 힘들다. 이사 준비를 하며 또 이사를 마치고 나니 나도 알 수 없는 감정이 북받친다. 너무 어두워 엘리베이터 버튼이 어디있는지도 찾지 못한 낯섦과 두려움 오래된 벽지와 가구에서 나는 퀘퀘한 냄새 방 안에서 선명히 들려오는 층계 전자음과 개짖는 소리 낯선 가게와 낯선 사람들 골목길 왜 이렇게 허무한 마음이 드는 걸까 눈듬성이 황량한 동산을 창너머로 바라보며 내가 이 지구의 어디에 자리하고 있는지 그리고 얼마나 작은 것을 가지고 마음이 요동치고 있는 것인지 지난 일년간 내가 무엇에 의지했.. 2013. 2. 17.
블루노트 정말 얼마만에 찾아 듣는 블루노트인지 수 백번을 돌려 다시 들었던 너를 보내며를 들으며 중학교 시절의 나를 생각해냈다. 뭐가 그렇게 슬프고 억울해서 이 노래를 들으며 울고 또 울고 울었을까 들을 때 마다 솟아 나오던 눈물에 가슴 아파했던 것들이 그 속에 어떤 응어리들을 풀어내고자 하였던 것이었을까 어렸을 때의 감수성을 떠올리니 참 귀엽다 그리고 아직도 이렇게 살아있는 그 때의 소리들이 있어 너무나 감사하다 오랫만에 들으니 좋다 iPhone 에서 작성된 글입니다. 2013. 1. 20.
ㅋㅋㅋㅋㅋㅋㅋㅋ 내가 과거에도 이렇게까지 정서적으로 불안정한 인간이었나. 분노로 잠을 이루지 못하는 내 모습이 낯설다. 이 분노는 어디에서부터 오는 것인가 정말 내가 생각하는 것들 그 사실만으로부터 오는 것일까 아니면 내제된 분노가 요즘따라 터져 나오는 것일까 어떤 삶을 살 것인지는 내가 선택하면 되는거야 iPhone 에서 작성된 글입니다. 2013. 1. 16.
언어 타자의 언어가 나를 채우고 있음을 자각하고 나의 사상과 철학을 만들어 가는 것을 인생의 하나의 목표로 삼는 것 으로 또 한 번 일대기의 한 획을 긁게 된 것이다. 이 불안 달콤한 유혹에 정말, 금방이라도 떨쳐내어 버리고 싶은 불안에(사실 그 유혹을 탐한다 한들 불안이 종식되지 않음은 깊이 이해하나 혼돈의 세상 속에서 너무나 망각하기 쉬운 나 자신을 견제한다) 사로잡히다가도 그것과 견주어 지속되지 못할 자유 어쩌면 그 누구보다도 견디지 못할 비자유의 속박에 쉽게 결정하지 못했다. 내가 노력하여 불안을 찰나동안 잠식시키는 것 보다 눈동자를 한 바퀴 굴린 후 자유를 고독을 푸르게 푸르게 만끽하는 것을 선택하고싶다. 지금은 당분간 혼자 있는 기간 동안은~ 우아아아아아아아이이이아아아우~! 물론 사색의 부스러기들 .. 2013. 1. 15.
음.............. 멍하다. 울고나서 몸이 허기가 져 라면을 2개나 끓여 먹으며도올아저씨의 이야기들을 듣고 돌아오니지금은 멍한 느낌. 국장님과 이야기하고 나왔는데도좀답답한 부분도 있지만그건 나의 몫이 아니니깐 오늘 일 하면서 너무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다.실수도 하고 즐기면서 일해야지 또.. 모든 일이 온전히 '나의 것'이 되어야 한다.그럼 그 일이 나의 숙명이 되니깐그땐내가 더 즐길 수 있다. 담대함을 키워야 한다. 일을 하며 일을 처리해 내는 능력 또한 중요하지만함께 하는 이들의 마음을 헤아리고, 고무시키는 것그것이 더욱 중요하다는 것. 농담을 가볍게 넘길 수 있는힘든 것도 가볍게 농담으로 풀어낼 수 있는 마음의 여유마음의 여유마음의 여유가 필요해. 그만 울고그만 징징대고프로, 프로, 프로답게. 2013. 1. 14.
칼칼한 순대국물이 오늘 나에게 말해주던 것 오랫만에 쓰는 난센 일기. 그동안 지쳤을지도 모른다또는 너무나 일상이 되어버렸는지도 모른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난센 속에서 내가 이루고자 하는 것을 잊어 버린 것은 아니었다.그 신념은 여전히 굳건히 내 마음 속에 자리하고 있다. 요즘 내가 하는 일들이 너무나 피상적으로만 느껴지기도 하였다.업무일지에 기록할 필요가 없는 일들,그런 일들이 하루를 형성하고 그런 하루가 한 달을, 일 년을 만들어 가고 있다.그 근본적인 이유가 내가 그런 일들을 하는 것을 다른 이들보다 먼저 시작을 했거나 뛰어나기 때문이기도 하지만다른 말로는 '난민'케이스를 진행하기에 역량이 부족한 부분이 있다는 사실이다. 가장 큰 벽은 백만 번 말한 듯 한 그 단어이지. 그것은 이제는 매일 행동으로써 만들어나가야함에 나의 온 몸이 반응하고 .. 2013. 1. 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