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류 전체보기689 멘. 탈. 붕. 괴. 스터디를 마치고 저녁에 찜닭을 먹는데 갑자기 멘붕이왔다. 무기력의 정령이 영혼을 앗아간 것만 같은 몸이 대지 아래로 꺼지고 정신이 사라져 언어를 상실한채 테이블에앉아 있었다. 그 현상에 아주 미세한 당황스러움과 부적응이 뒤따라 왜 이런 증상을 띄게 되었나 추리를 하게 되었다. 발악을 하며 찜닭을 뜯고 김치를 먹던 내모습에 염오를 느꼈을지도 살아가는 모든 것에 염오가 나를 관통했을지도 드디어 염오가 무엇인지 온몸으로 이해 한 것이엇을지도 왜 라는 이유가 무색한 것이다. 그저 일어나는 현상을 바라보게 된 것. 나를 떠나 직시하게 된 것일지도. 자아를 상실하며 먹는 행위를 하는 것에 염오를 느낀 것 카페에앉아 머릿속에 있는 단어들을 아무 생각없이 내뱉었다. 그리고 더 모호해졌다. 쇼파에 앉아있는 내가 무서웠다.. 2012. 11. 10. 02:14 2012. 11. 8. 지푸라기라도 잡는다는 것은.. 지푸라기라도 잡는다는 것은.. 커다란 코끼리 앞에서 재채기를 하는 것과 같은 것. 미동도 하지 않는 코끼리 아니, 되려 재채기를 하여 코끼리가 더 등을 돌릴까봐 한껏 눈치를 보며 하는 재채기와 같은 것 그럼에도 불구하고해야만 하는, 본능적으로 튀어나오는 최소한의 나의 존재 근거가 되는 행위. 지푸라기라도 잡는다는 것은 코끼리의 귀에 궤변을 늘어놓는 것나의 언어가 누군가에의해 철저히 흩어지게 되는 것 담당자 앞에서 한없이 작아지는 나를 보며비굴하게 흘러가고 싶지 않지만 그런 미궁속으로 빠져들어가는 것 같은 상황에재채기를 하면 할 수록 한뼘다섯뼘이백뼘 무력한 자신을 확인하게 되는 것 그래서 너무나 허약한 동공을 마주치게 되는 것 그럼에도 그것이 최선이었다자신을 토닥일 수 밖에 없는 것 2012. 11. 1. 조정근거 1. 벌금을 깍아 주십시오. - 그를 위한 이야기 1. 무릎이 아파 수술을 해야하는데 돈이 없다. 2. 그동안 일을 할 수 없었기에 돈이 없다. 3. 일부러 불법체류를 한것이아니라, 이란으로 돌아가면 본인이 죽기때문에 아예 돌아갈 수가 없었던 상황에 대해서 아예 벌금을 없애달라고하는 것이 아니라 벌금을 조금만 깍아주실수 없는지.. 4. 일단 구금을 안하고 돈을 구할 수 있는 시간을 주고 풀어주실수는 없는지. 2. 만약 구금형을 내릴 경우 -벌금형으로 해주실수없는지. -근거; 너무나 두려워함. 수술도해야하심. - 안된다고하면 기간을 줄일 수 있는지-근거: 불법체류를 할 수 밖에 대한 난민분상황 설득 2012. 11. 1. 가슴을 답답하게 하는 일 그 난민분이 단속이 되기 전, 전화통화로 그랬다. 난민분: 난민신청접수하는데 단속 될 것 같아요. 괜찮을까요? 나: UNHCR이 괜찮다고 했으니깐 괜찮을거에요. 너무 걱정하지마세요. 그 통화 내용이 선연히 기억나는데, 그분은 조사를 받는다는 명목하에 어제오후부터 계속 보호소에 계신다. 아...... 첫번째 전화가 왔을때 떨리는 그 분의 목소리에 머리가 하얘져 아무말도 할 수가 없었다. 이제는 UNHCR을 믿고 같이 일할 수 없다. 너무 무책임하고 수동적인 태도로 난민에게 일어난 문제에 대하여 대응하는 모습에 진저리가 났다. 그렇다면 나는 어떻게 할 것인가? 이미 일어나버린 상황에 대해 아무것도 대처할 수 있는 상황이 없다. 결국에는 돈이 있어야 이 모든 문제가 해결이 될 수 있다. 지금은 본인이 가장 두.. 2012. 11. 1. 어머니와 나무 어머니와 나무 바구니를 건네며 어머니는 말씀하셨지요."매끈하고 단단한 씨앗을 골라라.이왕이면 열매가 열리는 것이 좋겠구나.어떤걸 골라야 할지 모르겠더라도 너무 많은 생각을 하지 말아라.고르는 것보다 키우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잊지 말아라. 물건을 살때는 아무에게나 가격을 묻고덥석 물건을 집어들지 말고,먼저 장안을 둘러보고 사람을 찾아 보렴.입성이 남루한 노인도 좋고! , 작고 초라한 가게도 좋을 것이야.그리고 고마운 마음으로 물건을 집어들고공손히 돈을 내밀어라. 오는 길에 네 짐이 무겁지 않았으면 좋겠구나.오는 길이 불편하다면 욕심이 너무 많았던 게지.또 오늘 산 것들에 대해 너무 많은 생각을 하지는 말아라.사람들은 지나간 것에 대해 생각하느라 시간을 허비하곤 하지. 씨앗을 심을 때는 다시 옮겨 심지 .. 2012. 10. 28. 이전 1 ··· 87 88 89 90 91 92 93 ··· 115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