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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 록 색 다 이 어 리/토 로110

두드러기 눈 주위에 이상한 두드러기가 나고 있다. 어제 데미안 라이스를 보고~ 외로워졌다. 외로워도 괜찮았는데 지금도 외롭지만 괜찮은데 괜찮지않기도하다. 괜시리 봤던 글 또보고 들었갔던 사이트 또 들어가면서 공허한 손놀림으로~ 무언가를 채우려고 하고 있나 그렇다고 채워질 수 있는 것이 아닌데 내일이 가까워져 오면서 또 온전히 나의 것이 아닌 시간을 보내게 될 것이기에 눈을 감고 싶지 않다 나는 혼자가 아니야 나는 철저히 혼자야 iPhone 에서 작성된 글입니다. 2013. 5. 20.
그대가 곁에 있어도 나는 그대가 그립다. 우연히 송이를 기다리게되며 생기는 자투리 시간에 미뤄두었던 시집읽기가 참 좋다. 설렁설렁 부는 봄바람처럼 오후 1시의 하늘이 초여름을 머금어 푸르게 비추는 것 처럼 그렇게 마음을 가벼이 해 주는 것이 참 좋다. 그리고 이따금씩 역을 향해 걸어오는 이들의 들뜬 표정을 훔쳐보는 것도 평소 바쁘게 지나가느라 보지 못했던 건물의 선을 보는 것도 iPhone 에서 작성된 글입니다. 2013. 5. 12.
단. 하루의. 평화. 워어어우워어어 오로지 나 자신만을 위한 시간. 어느새 버킷리스트가 아닌 일상에 가까워져가는 세번째 페퍼톤스와의 시간. 다섯명이 만들어내는 하모니를 그들과 가장 가까운 자리에서 그들과 바로 교감하며 멜로디에 몸을 맡길 수 있었던 시간. 2시간이 30분 같았던 늘 짧았지만 더 짧게 느껴졌던 시간. 가까워서 너무너무 피곤했지만 함께 눈을 마주치고 노래하며 행복했던 시간이었다. 정말, 고마웠어. 난 그들의 외모나 인기에 휩쓸리는 빠순이는 아니지만 매일 거의 단 하루도 빠짐 없이 지난 7년간을 함께해줬던 내가 선택한 음악이기에 빠순이가 맞는 것 같다. ㅋㅋ 공연 중간중간에 이장원~ 신재평~을 외치는 이들과는 앞으로도 쭉 뭔가 어울릴 수 없을 것 같지만 앵콜을 외치던 이들과는 한 마음으로 그들이 오래 음악을 했으면 좋겠다는 생각.. 2013. 5. 12.
삶의 이유들에 대한 이야기들_작성중 삶의 이유를 묻는 것은 바보 같은 질문이다.그의 과감성은 '삶의 이유' - 우리는 왜 태어나서 살아가고 있는가('어떻게'의 측면이 아니라) - 에 대한 질문의 어떠한 운명론적 목적성(매트릭스에서 말하는 everyone has a purpose와 같은 맥락)에 대하여 전면 부정을 하면서 부각된다. 도킨스는 '모든 질문이 답할만한 가치가 있는 것은 아니다'라고 역설하며, 인류가 오랫동안 끊임없이 물어온 질문 '삶의 이유'는 과연 무엇인가라는 질문을 손쉽게 무시해버린다. 그의 우주관을 전제로 받아들이게 되면, 이러한 질문은 성립될 기반을 상실하며, 종교적 관점에서 의미있어 보이지만 실질적으론 아무것도 묻지 않는 것과 같다는 결론에 도달하게 된다. 애당초 존재하지 않았던 것에 대한 답을 구하려하는 것이 된다는 .. 2013. 4. 21.
이상한 이사 어제 이런 저런 걱정에 밤잠을 설치고 일어난 탓인지 하루종일 머리가 아팠다. 무슨 마약 중독자처럼 두통약을 샅샅히 뒤졌는데 도무지 어느 짐에 들어가있는지 알 수 없어 지쳐버리기도하고. 살이 많이 쪄서 조금만 움직여도 체력이 힘들다. 이사 준비를 하며 또 이사를 마치고 나니 나도 알 수 없는 감정이 북받친다. 너무 어두워 엘리베이터 버튼이 어디있는지도 찾지 못한 낯섦과 두려움 오래된 벽지와 가구에서 나는 퀘퀘한 냄새 방 안에서 선명히 들려오는 층계 전자음과 개짖는 소리 낯선 가게와 낯선 사람들 골목길 왜 이렇게 허무한 마음이 드는 걸까 눈듬성이 황량한 동산을 창너머로 바라보며 내가 이 지구의 어디에 자리하고 있는지 그리고 얼마나 작은 것을 가지고 마음이 요동치고 있는 것인지 지난 일년간 내가 무엇에 의지했.. 2013. 2. 17.
블루노트 정말 얼마만에 찾아 듣는 블루노트인지 수 백번을 돌려 다시 들었던 너를 보내며를 들으며 중학교 시절의 나를 생각해냈다. 뭐가 그렇게 슬프고 억울해서 이 노래를 들으며 울고 또 울고 울었을까 들을 때 마다 솟아 나오던 눈물에 가슴 아파했던 것들이 그 속에 어떤 응어리들을 풀어내고자 하였던 것이었을까 어렸을 때의 감수성을 떠올리니 참 귀엽다 그리고 아직도 이렇게 살아있는 그 때의 소리들이 있어 너무나 감사하다 오랫만에 들으니 좋다 iPhone 에서 작성된 글입니다. 2013. 1. 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