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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 록 색 다 이 어 리222

★★나 자신에게 주는 자유 사실 20살 때 엄마랑 패키지 여행으로 갔던 춥고 힘들고 피곤했던 기억만 남은 제주도를 떠올리며.. '어짜피 제주도를 간다고 해서 달라질 바가 없을 것이다' '거기에 널린 바다나 산은 사실 서울에서 가까운 지역에서 볼 수 있는 바다나 산과 별반 다를 것이 없고 본질적으로 같은데 굳이 제주도를 갈 이유가 무엇인가?' 이런 질문들이 막 스쳐서 '그냥 집에만 있을란다' '아 정말 아무것도 하기가 싫다'라고 생각하며 티켓을 끊는걸 몇번이고 포기했는지 모르겠다 그러다가 그냥 마지막에 그런 것들을 많이 생각해서 지친 나머지 '아 모르겠다 그냥 일단 사지뭐'라는 심정으로 끊고나니 ... 그렇게 저지르게 되었다..(난 언제부터인지는 모르겠지만 참 겁쟁이가 되어가고 있는 것 같다.) 티켓을 산 이후에도 '제주도가 뭐라고.. 2015. 2. 21.
눈물과 시계벽의 방 나만 못하는 수학문제였는데 타일러/괴물이 풀어야 이 방의 비밀을 저주를 풀수 있다고 했다. 문제가 시작되었고 나에게 그 기회가 넘어왔지만 나는 한번도 그 수학문제를 푸는 방법을 아무도 가르쳐주지 않아서 아무리 고민해도 그 문제를 풀지 못했다. 다른 사람들은 다 아는 문제였고 누구나 쉽게 푸는 문제였지만 나는 너무 어려워서 아무리 생각해도 응용력으로도 풀 수 없는 수학문제들이었다. 그런 나에게 질문자는 분필을 칠판 너머에서 아주 세게 던져서 때렸다. 그리고 두번째 문제가 이어졌다. 두번째 문제는 이쪽세상에 있는 푸른 남성과 저쪽 시상에 있는 붉은 여성의 방이 연결되도록 하는 문제였다. 큰 난로를 등지고 두 사람의 세상이 나누어져 있었는데 굴뚝은 서로 반대편을 향해, 영원히 닿지 않는 공간을 닿도록 하는 문.. 2015. 2. 20.
어린이 ​ 잠이 안온다. 어딘가 곤란한 마음을 덮고 싶어 불안해하다가 어릴때의 비디오를 계속 재생해보았다 그러다가 질려서 다시 잠을 청해 본다 그게.. 어쩌면 처음인지도 모른다 계속 허락 못했던 것 같다 그때의 감정을 느끼는 것일 뿐인데 나는 끝까지 다른 사람들을 이해하려고만 했지 날 이해하지 못했구나 싶다 이렇게 어린 나를 제대로 마주보는 시간이 늘어날 수록 건강해 질 수 있는 것일까 수십년 만에 만난 친척 할아버지가 왜 자꾸 나를 피했는지 잘 기억이 안나지만 기억이 날 것 같다 내가 미친걸까 아니면 그 기억은 진실일까 그저다들 열심히 산 것일 뿐인데.. 그런 생각으로 하나 하나의 삶을 들여다보면 그들도 참 고단했구나 싶다 그런 고단함들 속에서 나도 참 애썼구나 싶다 열심히 생존하려했구나 싶다 1살 때부터 어.. 2015. 2. 20.
★ 2014년 다이어리 키워드들 - 통제력을 상실한 이들이기 때문에, 자기 자신이 통제권을 가지고 있음을 느낄 수 있도록 해야. 같이 어떻게 춤 출 것인가?- 내가 사물을 사랑하고 존중하는 까닭은 그것이 장차 언젠가는 이런것 또는 저런것이 될 수도 있기 때문이 아니라 그것이 이미 오래전 부터 그리고 항상 모든것 이기 때문이다.- 자기 존중감. 그들은 자기를 표출하려 하지 않고 겸손했으며, 다른 이들과 연결되어 있었다. 중요한 것은 마음의 평화와 기쁨이다. 우리는 아름답다! 천천히 노래하고 춤추는 것 삶이 왜 즐거운가를 알 수 있는..- 욱하는 사람은 엄청난 불안감에 시달린다. 거의 모두가 존재감이 뿌리부터 흔들리는 상태- 상처는 우리를 자유롭게 한다- 나만의 힘. 나만의 욕망을 사건으로 발단 시킬 수 있는가?- 자기로부터의 혁명- 경계.. 2015. 2. 19.
아빠가 해준 옛날 이야기-할아버지 편 1. 할아버지는 저기 부두의 세관에서 일을 했다. 그때가 할아버지의 한창 전성기였는데 복어도 가지고 오면 이만한게 아니라 이따만한 것을 가지고 와서 먹곤 했다. 원양어선에서 가지고온 물건을 싸게 가지고 와서는 걸핏하면 잔치를 벌였다. 술을 술을 그렇게 좋아했는데, 명태 한박스씩 가지고 와서 마을 사람들을 다 불러다가 잔치를 하곤 했다. (이때 할머니가 말해주신 나은이 할머니 이야기가 생각난다. 나은이 할머니도 잔치를 자주 열고 사람들을 초대하고 마음씨가 참 좋았다고 했는데.. 내랑 아빠가 할아버지 마음씨를 닮은게 아닐까 싶었다) 이 일은 아빠가 중학교 때 초등학교때 일이다. 굉장히 좋은 직장이었는데, 할아버지가 무슨 물건을 잃어버렸다는 누명을 쓰게 되면서 빨리 퇴직하게 되었단다. 2. 할아버지가 그 이전.. 2015. 2. 18.
여행 준비를 하며 내가 우간다에 가서 또 인근국에가서 볼 것들에 대해 찾아보다가. 이후 그 방문에 대한 목적을 생각해보다가.. 인문학자처럼 여행하기? 책을 보다가 - 모험은 그 사람이 가진 문화적 짐, 즉 특정한 문화적 사고방식을 버리게 하는 것 처럼 보인다. 여행 특히 모험의 뿌리는 진정한 경험을 추구하는 것이다. 진정성 즉 직접 경험에 대한 예찬은 세계화된 세상에서 점점 더 중요해지고 있다. 많은 현대 관광객과 모험가들이 진정성을 열렬히 추구하고 있다. 소위 원시 사회에서 경험하는 특성이라는 믿음을 가지고 말이다. 많은 서구인들이 자기 몸을 야생 그대로의 자연과 이국 문화에서의 위험과 스트레스에 내맡기면 "일상의 모든 것을 버리고 탈출"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진정한 자신을 만나게"된다고 믿는다. 나도 서구인과 다를바.. 2015. 2.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