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우간다에 가서 또 인근국에가서 볼 것들에 대해 찾아보다가. 이후 그 방문에 대한 목적을 생각해보다가.. 인문학자처럼 여행하기? 책을 보다가
- 모험은 그 사람이 가진 문화적 짐, 즉 특정한 문화적 사고방식을 버리게 하는 것 처럼 보인다. 여행 특히 모험의 뿌리는 진정한 경험을 추구하는 것이다. 진정성 즉 직접 경험에 대한 예찬은 세계화된 세상에서 점점 더 중요해지고 있다. 많은 현대 관광객과 모험가들이 진정성을 열렬히 추구하고 있다. 소위 원시 사회에서 경험하는 특성이라는 믿음을 가지고 말이다. 많은 서구인들이 자기 몸을 야생 그대로의 자연과 이국 문화에서의 위험과 스트레스에 내맡기면 "일상의 모든 것을 버리고 탈출"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진정한 자신을 만나게"된다고 믿는다. |
나도 서구인과 다를바 없는 어쩌면 굉장히 보편적인 사고 체계에 속해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것 또한 내가 그래도 아닐거야 라고 믿었던 한 측면. (심지어 진정한 자아 찾기까지도) 그대로 복사되어 있었다......... 나는 다른 사람과 다르다고 믿었던 부분. 보편적 한국 사회에서 추구하는 가치와는 그래도 다른 부분이 있다고 믿었던 부분이 허상이고 발라당 까진 것일지 모른다. 그럼 도대체 차이가 무엇이란 말인가? 나는 제주도 여행을 하며 끊임없이 두려움에 빠지는 나 자신을 발견하며 자각하며 그 과정에서 큰 깨달음을 얻었다. 어쩌면 그렇기에 내가 인간이라는 동물이고, 굉장히 다른 것같고 특별한 것 같지만. (실제로 특별하지만) 또 굉장히 보편적인. 인간의 보편성에 벗어나지 못한다는 것.
경험을 통한 해석은 고유할 수 있다. 그러나 결국 타자에 의해서 -대부분 보편적으로 채택되는 타자의 생각을 다시 채택하는 과정의 연속-으로 보편성이 전제될 수 밖에 없는가 싶기도하다. 정말로 철학자들과 같이, 평생을 자신의 언어를 연구하고 자신의 세계를 창조하지 않는 이상...
여튼... 결론은 그 과정에서 두려움에 나를 노출시키고 경계에 나를 두어 날 좀 더 이해하고, 내가 살아 있는 이 순간을 느끼고 싶은것. 내가 살아 있는 이 지구를 느끼고 싶은 것이다. 그게 타자에서 온 생각이라고 한들. 내가 채택한 생각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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