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 렁 이 의 길227 그의 이름이 갈매기였던 이유 하나를 다시 발견했다 요즘따라 주변에 자살하고 싶다는 사람이 많다 난센에서 일하다 보면 힘든 이야기들이 몰리는 때가 있는데 요즘이 또 딱 그렇다 그런 이야기들을 하나 하나 들으며 그들이 처한 말도 안되는 상황을 그리고.. 그 그림이 나를 관통하면 나는 그저 말을 잃을 뿐이다 그나마 어떻게든 연결해서 심리상담사에게 연결을 할 수 있으면 다행이지만 그것도 안되는 상황은 그저 흘러가버리는 강처럼 나는 그 곁에 서 있을 뿐이다 그렇게 이야기를 다 털어놓으시고나면 항상 고맙다고들 하신다 그냥 하는 말이든 진심이든 그말은 더 죄책감이 드는 말이다 같은 인류로 살아가는 것인데 왜이렇게 다른 건지 같은 공간에 있어도 참 다른 세상에 살고 있는 사람들... 그 이야기들 앞에 무릎을 꿇게 된다 '공중에 떠있는 것 같은 기분' '발끝이 하늘을 .. 2015. 1. 15. 네잎의 햄버거 이태원 맥도날드 2층에서 점심을 먹지 않았다는 그녀에게 뭘 좀 먹겠냐 물어보았다.먹겠다고 하는 그녀에게 나는 배가 고프지 않다. 그럼 혼자 드시라 말했다.혼자라도 드실 그녀가 내가 그녀를 대신해 햄버거를 계산해 주지 않을 것을 알자 그냥 집으로 가신다고 한다. '나는 햄버거를 그녀를 대신해 계산해야 하는가'이 상황이 나를 괴롭혔다 애초에 우리가 맥도날드에서 보게 된 이유를 알게 된 것 같았다.사실 그냥 계산하는게 더 쉽다.계속 무릎에서 떨어질 것 같은 1살이 채 되지 않은 아기를 모포로 둘둘 싸매고 온 그녀에게 그리고 햄버거를 계산해주기를 조금이라도 바랬을 그녀의 마음을 그냥 받아들였다면그냥 계산했을 것이다 하지만 무언가 나를 붙잡는 생각이 있었다. 이게 정말 우리를 위해 좋은 것일까? 그렇지 않은 것 .. 2014. 12. 26. Tie a yellow ribbon round the old oak tree I’m Coming home, I’ve done my time 나 이제 집으로 돌아가요, 형기를 마치고 “I’ve done my time.” 직역하면 내 시간을 다 채웠다는 뜻인데요. 여기서는 형기를 다 채웠다는 뜻입니다. Now I’ve got to know what is and isn’t mine 이제 무엇이 내 것이고, 무엇이 아닌지 알아내야 하죠 ‘have got to’는 ‘~을 해야 한다’는 뜻입니다. “I’ve got to go.”하면 “가야 합니다.” If you received my letter telling you I’d soon be free 곧 풀려날 거라고 쓴 내 편지를 받았다면 free는 ‘자유로운’이란 뜻이죠. 여기서는 교도소에서 풀려나서 자유의 몸이 된다는 뜻입니다. free는.. 2014. 12. 17. -_- 난 왜이렇게 버럭할까그냥 친구다 라고 생각하게 된 것들 때문에내가 활동가로서 이들에게 좋은 영향을 주고 있는가? 라는 질문에는 대답을 할 수 없게 되어버린다. 뭐가 옳은 것일까? 좋은 친구이면서 활동가이기 위해서는 내가 정말 좋은 사람이 되어야 둘 다가 될 수 있겠구나 라는 생각이 든다. 활동가이냐 친구이냐를 떠나서그냥 그들에게 좋은 영향을 줄 수 있는 사람이고 싶다. 2014. 12. 17. 리트 금방이라도 불을 지를 수 있을거라는 그의 상황에 들었던 첫 생각은 책임감이었고 첫 감정은 두려움이었다.아무도 없는 상황 속에서 어떤 일이 생길지 모르지만 나는 난센의 구성원이고, 오래된 활동가로 만약에라도 일어날 큰 사태에 대한 예방을 막야아할 책임이 있었다. 그리고 이런 어려운 상황을 함께 타개해 나갈 책임이 있었다. 쭉 여자라는 이유로 맡겨지지 않았던 어려운 일들이 .. 지금의 상황에서 나에게 주어졌을때. 그리고 그 상황이 위중한 상황일 때 나는 할 수 없어요가 아니라 할 수 있고, 해내야만 한다라는 결연한 의지로 매워질 수 밖에 없는 것.나루토가 그렇게 했던 것 처럼. 나도 나루토처럼 동료들과 함께 걸어나가기 위해서는 어려운 순간을 함께 짊어져야 하는 것. 여러번의 설득의 과정이 있었고... 사실 .. 2014. 11. 14. 류와의 오늘 대화 중 밑줄 류: 프로필 사진의 의미가 무엇인가 나: limbo. 경계에서의 삶이다. 경계에 살아가는 사람들에 대해서 생각하고 싶고. 나도 경계를 지향하고 싶다. 형태로부터의 자유를 의미하기도 하고 스스로에 대한 경계이기도 하다. 하지만 이 림보에 다가가는 것이 힘들다. 나 자신이 가진 두려움과 책임을 물러서 나 진짜마음과 마주보기를 해야하는데, 나는 피하기 왕 1등이라서 잘 못하는 것 같다. 류: 나도 그렇다. 계속 피하다가 결국 터지기 직전까지 가서 직면하면 사실은 아무것도 아니라는 것을 알게된다. 그 과정이 힘들다. 운다. 우는것은 그 감정에 다다르기까지의 과정에서의 두려움깨기이다. 2014. 11. 12. 이전 1 ··· 21 22 23 24 25 26 27 ··· 38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