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 록 색 다 이 어 리 218

일해와의 통화

일해의 말들 : 누나가 미안해할 필요 없어 나는 엄마나 아빠에 대해 그런 기억은 없는 것 같아 사람이 불행하기 위해 사는 것은 아닌 것 같아 누나만 생각하며 살아~ 영알람 유튜브! 함 찾아보고 ㅋㅋ 엄빠 이혼할때 하늘이 무너지는줄 알았다. 하지만 결론적으로는 아빠가 없어서 스트레스가 덜어졌지만. ㅋㅋㅋㅋ 엄마가 정신적으로 많이 힘들게 했었고 나는 지금이 천국이다 좋다 사람들을 만나지 않고 이렇게 살아가는게 좋다 나는 심오한것 싫어한다.

보고싶은 할아버지

보고싶은 할아버지 할아버지가 정말 강아지를 좋아했을까? 아니면 그냥 식용으로 키웠던걸까? 생각하다가 할아버지에게 대답을 들을 수 없다는 생각에 슬퍼졌다 할아버지가 배웅해주던 모습 우두커니 서서 담배를 피던 모습 안녕 하면 손 흔들어주던 모습 할말 없지만 오면 반갑다고 옆 소파에 앉던 모습 모두 그립다 아침 늦게까지 자고 있으면 아침 먹어라 아이고 아침을 안먹노 하던 할아버지.. 기차놓친다고 문을 자꾸 열어 깨우려던 할아버지 밤에 자다가 꼭 한번은 깨셔서 긴 소변을 보셨던 할아버지 보고싶다 많은 말을 하지 않아도 할아버지가 살아계셔주는 것 자체가 좋았고 위로가 되었다 할아버지가 아빠 곁에서 큰 역할을 해주셨고 늘 아이들을 걱정하는 그런 아버지였다. 할아버지가 안계신 빈자리가 크다 할아버지가 누워있던 침대와..

할아버지

#1할아버지가 내게 사줬던 국밥. 나도 정말 맛있게 먹었지만 할아버지도 정말 잘 잡쉈는데.. 그 국밥 내가 사드릴걸.. 국밥 한 그릇 못사드렸다. #2할아버지가 내게 끓여줬던 라면. 어릴때 할아버지가 끓여준 짜빠게티가 정말 맛있는데.. 다시 끓여달라고 해서 먹은 라면에 계란 껍질을 아그작 씹었더니, 옛날에도 그랬지 싶다. 그래도 할아버지가 끓여주는 라면을 좋아했다. 할아버지가 내게 남긴 흔적들을 추적한다. 뒷산에서 가지를 꺾어 매초리를 만들고 국민학교 들어가기 전에 구구단은 외워야한다며 오지게도 맞았다. 그래서 아직도 그 구구단 외우고 있다. 퀴즈탐험 우주의 세계~를 좋아하던 우리 할아버지. 할머니가 짓는 밥 냄새를 뒤로하고 할아버지와 함께 퀴즈탐험의 동물들을 보곤 했다. 같은 방 한구석에 등을 돌아 누..

현재를 살기위해

이메일에 들어가면 엉망진창인 느낌인데 잠시 그 세계를 나와있으니 아무렇지 않고 편하다. 여러가지 안좋은 감정이 복잡히 얽혀있는 세계로부터 자유로워지고 싶었다. 가끔은 아예 단절하고 사는 것도 도움이 되는 것 같다. 실제로 해결된 것은 많지않지만.. 다른 사람을 탓하며 잘 안되는 것들만 생각하기 보다는 내가 조금 더 나은 삶을 살 수 있는 방향으로 생각하는게 좋겠다했다 무언가 고치고 싶거든 3000배 절을 하라 했다 무엇인가를 하고싶은 의지가 없는데 함께 맞추며 살아가기 위해 뭔가를 해야만 하는 상황이 대부분이다. 그래서 다행이기도하다는 생각이 든다. 그것이 더 무의욕으로 상황을 몰아넣을지라도.. 아무렇지 않아지는 순간들이 더 많아지기도 한다. 잠 사이사이에. 삶 사이사이에 과거와 미래를 오간다. 그때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