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분류 전체보기689

홈스는 불타고 있다 1. 이 집들과 거리처럼 우리도 포탄을 많이 맞았다. 의식을 잃기 전 오사마는 울혈을 토해냈다. 그의 온 몸에 파편이 박힌 것이다. 그는 작별 인사를 하듯 친구들에게 사랑한다고 말했다. 그의 친구인 의사가 울면서 스웨터를 자르며 '이 스웨터 좋아하는데'라고 말했다. 2. 영상으로 전달하기3. 내가 잊고 있었던 그들이 경험해온 삶. 2014. 9. 6.
작은 일 #오늘 한 일들은 뭔가 굉장히 나 또는 다른 사람들이 잘못한 일들에 대한 뒷처리 같은 것이었는데 뭔가 내가 한 일에 비해서 되게 큰 감사의 인사를 받은 느낌이다. 그런데 그러한 감사의 인사에 왠지 뿌듯했던 이유는.. 왜냐하면 그것들을 그냥 포기하고 지나갈 뻔한 일들을 끝까지 붙잡고 해결했다는 점에서 오늘의 일들의 공통점이 있었다. #1첫번째는 L팊의 체류자격 외 활동 허가 였는데, 사실 이문제가 터진것은 몇 주전이었다. 하루 전 급작스러운 해고 통보를 받고 새로운 일자리를 찾아 나서게 된 삼인방은 결국 평택의 -예전 일자리 보다는 더 깨끗하고 돈도 많이 주는-일자리를 소개 받게되었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수원출입국 사무소는 여권이 없는 경우에는 체류자격 외 취업허가 스티커를 여권에 붙여주는데 그게 힘들다.. 2014. 9. 2.
사랑을 믿나요? 이스라엘의 댄 바세르만 감독이 만든 는 결혼중매인 토바의 일상을 통해 사랑의 의미를 다시 생각하게 만드는 작품이다. 영화의 제목이기도 한 “Do you Believe in Love?”는 토바가 자신의 ‘고객’들에게 실제로 던지는 질문으로, 워낙 상투적으로 많이 쓰여 뜬구름처럼 느낄 수도 있는 말이다. 하지만 영화는 우리가 별 생각 없이 마주치는 ‘사랑’이란 개념이 알고 보면 우리 삶의 작은 부분에까지 영향을 미치는 가장 현실적인 문제임을 알게 해준다. 그리고 이것이 50분 길이의 짧은 다큐멘터리 가 가진 힘이다. 영화의 주인공인 토바는 덤덤한 표정으로 자신은 사랑을 믿지 않는다고 말한다. 500쌍이 넘는 커플을 맺어준 최고의 결혼중매인이 이게 무슨 말인가 싶지만, 영화를 보다보면 그녀에게 사랑은 우리가 .. 2014. 9. 1.
마이크로토피아 마이크로토피아집이란 무엇이며 집이란 어때야 하는가 > 제가 생각하는 것은 인간의 본성과 그에 수반되는 일들과 관련이 있습니다. 우리는 누구나 어느 정도 기억을 간직하려는 욕망이 있고 그 기억은 주로 다락방에 있는 경우가 있죠. 다락방에는 추억할 만한 물건들을 보관하는 법이니까요. 요즘엔 그것이 하드웨어에 기록이 가능. 그럼으로써 짐을 줄일 수 있음. > 자기 자신을 구속하는 세계를 벗어나 자신만의 세계를 만들려는 움직임 > 내가 무언가를 보면서 아름답다고 느낀다면 그건 내게 필요한 물건일 겁니다. 정말 필요한 것은 필수적이 될 뿐 아니라 중요하고 아름답게 보입니다. > 문명의 팽창으로 황패할 대로 황패해진 지구의 생태를 치유할 수 있는 방법의 주거. > 삶의 다양성은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제 삶이.. 2014. 8. 31.
112번의 결혼식 밑줄 긋기 112Weddings, 2014다큐멘터리, 미국, 92분덕 블락 >보통 결혼에 대한 생각은 부모의 결혼 생활로부터 영향 받기 마련이죠우린 자라면서 결혼에 대해 다르게 경험했다고 생각해요: 결혼에 대해서 우리는 어떻게 생각하는가? > 대체 왜 결혼하는 걸까? > 대체로 내 주변의 커플이 그냥 동거만 하고 있을 때 비슷한 고민을 하고 있었다. 모든 것을 바꾸는 혼인서약서에 왜 서명하는가? 커플1.> 동성커플인데 합법적 결혼허가를 오래 기다려왔다. 이제 그들도 결혼할 수 있다. 결혼에 대한 그들의 입장이 궁금하다. > 결혼하는 게 왜 중요하죠? 동거랑 다른 것이 무엇이죠?> 결혼은 중요한 사회제도이고 사회가 시민권을 정의하는 하나의 방법이잖아요. 그래서 많은 특권이 결혼한 사람에게 주어지죠. > 우리가 쟁취할.. 2014. 8. 30.
눈동자 오늘 딲 올려두고 실랑이를 벌이다가 끝내 참던 눈물을 터뜨릴 수 밖에 없었던 것은 그 얼마나 고된 시간들 -자살을 생각 할 수 밖에 없었던, 본국에서의 박해 상황이 아닌 한국에서의 상황이 플래시백 될 수 밖에 없었던-을 견디며 받아온 또 그 얼마나 -그것이 단 하루일지라도-모진 시간을 더 안개의 미래를 준비하기 위해 견뎌야 하는지를 알기에 내가 받은 것이 그로부터 언제나 너무도 큰 것이었기에 그리고 오늘은 감히 더 큰 것이었기에 말할 수 없이 미안하고 고맙고 눈물이 났다 그냥 울고 싶어졌다 고민들을 두서없이 나열하다가 정말 추하고 생각없이 뱉어내던 그런 것들을 다 주어담고 대답해주려고 노력하는 그리고 내가 너무너무 크고 소중한 존재라는 것을 진심으로 응원하고 말해주는 그가 있어 더 큰 위로를 받는다 내가.. 2014. 7. 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