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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 렁 이 의 길/인 권 활 동 기 록 - 1 2 ~ 2 3 년

눈동자

by 두치고 2014. 7. 22.

오늘 딲 올려두고 실랑이를 벌이다가
끝내 참던 눈물을 터뜨릴 수 밖에 없었던 것은
그 얼마나 고된 시간들 -자살을 생각 할 수 밖에 없었던, 본국에서의 박해 상황이 아닌 한국에서의 상황이 플래시백 될 수 밖에 없었던-을 견디며 받아온
또 그 얼마나 -그것이 단 하루일지라도-모진 시간을 더 안개의 미래를 준비하기 위해 견뎌야 하는지를
알기에

내가 받은 것이 그로부터
언제나 너무도 큰 것이었기에
그리고 오늘은 감히 더 큰 것이었기에

말할 수 없이 미안하고
고맙고
눈물이 났다

그냥 울고 싶어졌다

고민들을 두서없이 나열하다가
정말 추하고 생각없이 뱉어내던
그런 것들을 다 주어담고
대답해주려고 노력하는
그리고 내가 너무너무 크고 소중한 존재라는 것을 진심으로 응원하고 말해주는 그가 있어

더 큰 위로를 받는다



내가 그에게 오늘 엄청 거지같이 쏘아댔던 '그것은 한국 컴니티 탓이 아니야. 그것은 너가 언어를 배우지 못함이야'라며 결국 끝까지 그의 이야기를 듣지 못한 내 모습에 너무너무 부끄럽고 미안하다.

iPhone 에서 작성된 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