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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료-가장 큰 차이를 확인시켜주는 자, 나에게 큰 감정의 소요와 상처를 일게 하는자는 내 활동의 가장 큰 목표이자 원천 동료들에게 화가 날 때면 (이전에 들었던 이야기들을 떠올리며) 그들은 내 부족함을 참고 견뎌주는 사람들이라는 생각을 하려고 한다.막연하지만 내가 얼마나 부족한 인간인가를 떠올리면 그 화는 어느새 어디론가 달아나버리곤 한다.아랫집 사람이 미친듯이 담배를 펴 온 집안이 담배 연기로 가득찬 날들이 줄줄이 이어질때도 그렇게 생각했다.내가 나도 모르는 사이에 저 사람에게 도움 받고 있는 것들, 피해를 끼치고 있는 것들을 떠올리다보면 숨이 막힐 것 같은 담배 냄새도 참을만해졌던 것 같다. 요즘 다른 사람들과 더불어 살아가며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것은 존중과 배려라고 생각한다.다르기 때문에 당연히 존중하는 방법과 배려하는 방법 또는 이에 대한 생각 모두 다를 수 있다.그런데 그 마저도 존중을 하며 함께 공생해 나.. 2015. 7. 22.
익숙한 것 난센의 2층 문은 비밀번호로 열 수 있게 되어있다.비밀번호를 누른 뒤에 문을 열면, 그 뒤에는 문이 잠기지 않고, 다시 문을 밖에서 잠그고 싶을 때는 숫자 0을 누르면 잠긴다.그러나 초창기에는 이걸 잘 몰라서, 수동 잠금 시스템을 풀었다, 열었다 하여 매번 문을 고정시켜주었었다.이사하고 1년 쯤 지났을 때였을까, 누군가가 문고리를 잠궈버려 열쇠 아저씨가 난센에 찾아 왔던 날수동잠금이 필요 없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고, 이를 모두에게 알렸었다.그 이후로는 수동잠금을 굳이 하지 않고 문을 열고 잠그고 있다. 그런데 오늘 집으로 가는데, 아직도 수동잠금을 누군가가 걸어놓는다는 것을 알게되었다.음. 분명 말씀드렸었고.. 한동안 그렇게 하셨다고 생각했는데다시 수동 잠금을 하고 계시네, 조금 이해가 가지 않았다.객관.. 2015. 7. 14.
위로 어제 새벽부터 잠이 안왔다. 한 번 잠에서 깬 후.. 오랫동안 국장님과의 대화가 내 마음에 남아 메아리쳤다. 잠이 오지 않았다. 화가 나고, 억울하고.. 난센을 그만두고 당장 하고 싶은 다른 것을 해야 할까. 아니면 조금만 버티면 ​혁신파크에서 다양한 사람들을 가까에서 보며 배울 수 있는게 많을 테고, 국장님도 안계시니 조금 자유로워 질텐데 조금만 버틸까. 고민이 들기 시작했다. 이렇게 함께 일을 한다는 것이 힘든 것일까.. 국장님이 한 말들이 하나하나 떠오르면서 더 이해가 안되기 시작했다. 도저히 이런 마음으로 난센에 가기가 싫어 월차를 쓰고 누웠다.내 인생의 단 하루라도 뭔가 억지로 하고 싶지 않았다. 주체적으로 살고 싶었다. 특히 이런 날에는 더더욱 그런 마음이 올라온다. 그래서 무리라는것을 알면서.. 2015. 7. 9.
우리네한의원2 오늘 의사 진료 시간이 3시까지 인데 당연한 듯 4시에 가까운 시간까지 진료를 보고 계셨다. 미안한 마음에 물어보았다. 나: 오늘도 퇴근 못하시고 계시네요 ㅠ 의사: 퇴근이 문제가 아니라 왕진을 가야하는데 못가게 되었어요 나: 헉 의사: 그러니 남의 돈을 번다는게 참 쉽지 않은 일이에요. 세상에 공짜는 없어요. 정말 쉽지 않죠.. 음..사실 나는 아 그래도 이 의사가 적어도 주 1.5회는 쉬는구나. 라고 어느정도 안도? 하고 있었던 부분이 있었는데, 사실은 그는 쉬는 시간까지도 왕진을 하는 것이 아닌가.....도...도대체 이사람의 정체는 뭐지;; 또 세상에 공짜는 없다는 말을 들으며 나는 난센에서 밥값하고있나 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에 비해선 쪼금 부끄러운 부분이 있지 않나 생각해보았다. 2015. 7. 9.
우리네한의원 사고 이후 몇몇 병원을 다니며 마음 고생을 한 끝에 마지막으로 정착한 병원, 우리네 한의원역시나 소문처럼 많은 이들이 찾는 병원이기에 대기 시간이 어마어마하다.나는 무려 한달 째 이곳을 꼬박꼬박 나가고 있는데도, 대기 시간이 평균 2시간. 어쩌다가 정말 기적처럼 1시간 내에 치료가 끝나는 경우도 있지만, 그건 그동안 딱 2번 정도 밖에 없었다.의자가 불편해서 기다리다보면 허리가 쑤시고,,,나보다 한시간이나 늦게 온 사람들이 조합원이라는 이유로 먼저 진료를 받는 걸 보면 화가 나기도 하면서도의사선생님 얼굴을 보면 사실 잊혀지는 것 같다. 아무리 돈을 받고 일하는 거라고 하지만,이 일은 보통 사명으로는 지속할 수 없다는 것을 필연적으로 알게 된다.끊임없이 문을 두드리고 들어가는 환자들.. 그리고 빈번히 놓치.. 2015. 7. 3.
가리봉동 키워드 ​​​​​​​ 아무것도 꽂고 있지 않은 이어폰을 끼고 넋놓고 앉아 있는 아저씨에게 정신차리라고 이야기 하는 사람이 있는 동네 태양아래에 거칠고 붉어진 피부를 가진 아저씨들이 많은 동네 집게핀과 높은 구두, 붉은 입술이 촌시러운 아줌마가 종종 보이는 동네 거리 곳곳에 앉아 있거나 서 있는 사람들(거리에서 삼삼오오 모여 이야가 하는 아저씨들₩ 아침일찍부터 소주 나발을 불며 골목 어귀에 누워있는 이를 부축이고, 사는게 무엇이냐며 이야기를 나누는 사람이 있는 곳 하루하루를 살아가는 사람들 보이지 않는 큰 공동체 같은 느낌 퇴근길이면 끊임없이 몰려오는 봉고차들 분명 새벽 일찍부터 나가 나와 같이 귀가하는 이들. 그들의하루가 그들의 이야기가 궁금하다 막걸리 병나발째 들고 절뚝절뚝 걸어가는 아저씨들이 좁은 골목에서 .. 2015. 7.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