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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폭발 보도자료 초안을 보고 나서 도저히 일을 그 뒤에 진행시킬 수가 없을 만큼 감정의 소요가 일어났다. 분명 우리가 논의 했던 문제들은 여러가지인데, 보도자료에 실린 이야기들은 결국 국장님의 생각들 뿐인 것이다. 굉장히 감정적으로 화가나고 침착이 되지 않았지만, 그래도 우선 내가 화를 낼 일인가. 이성적으로 생각하기 시작했다. 내용을 하나, 하나 따지고 보았을 때에 다 동의가 되는 이야기들이다. 또 이렇게 진행하는 부분에 있어서도 큰 문제는 없다. 하지만 왜이렇게 기분이 드러운 것일까. 국장님에 대한 원망이 올라오는 것인가. 기분 전환을 하자. 하며 이어폰을 꼽고 아지깡을 듣고 마음을 다독이고 있었는데, 국장님이 와서 여느때 처럼 쉬었다 하라며 이야기를 하기 시작한다. 그래서 나도 모르게 정말 감정이 폭발해버.. 2015. 7. 1.
오늘 내가 만난 이들 ​ ​​♥♥♥♥♥♥♥♥♥♥♥♥♥♥♥♥♥♥♥♥♥♥♥♥♥♥♥♥♥♥♥♥♥♥♥♥♥♥♥♥♥♥♥♥♥♥♥은애언니와의 만남눈을 초롱초롱하고 초록색과 빨간색을 배경으로 나를 보며 언니의 마음의 이야기들을 쏟아내던 순간의 언니를 사진속으로 꼭 담고 싶었다. 오래오래 이언니를 기억하고 싶어서. 시간이 흘렀다는 것을 언니를 통해 알게 된다. 언니가 과거의 경험과 그 구성원들에 대해 재해석해내는 것들에서 느낌. 그 사람이 단지 인정받고 싶어했었다는 것, 승연이를 두고 오는데 이렇게까지 해야하나라고 생각했떤 것들. 결국 인권이라는 큰 생각보다 작은 생각들로부터 자신의 행동이 이루어졌었던 것 같다고 하는 언니의 말을 잘 들었다. 언니가 한 이야기 중에 결혼에 대한 충고는 '결혼은 두 사람이 우선이 되어야 한다는 것'또 다른 충고는.. 2015. 6. 28.
불안 새벽에 엉엉 소리에 깜짝 놀래서 꿈에서 깼다. 꿈 속에서 너무 슬퍼서 꿈 밖으로까지 소리를 내어 울기는 오랫만이다. 꿈속의 상황은.. 난센이었다. 국장님을 주축으로 모든 난센의 구성원들이 내 의견을 무시하고, 아무리 설득을 해도 눈도 마주치지 않고 의견을 들어주지 않았다. 내 옆에는 은애언니와 (아마도) 모조가 있었던 것 같은데, 두 사람은 조용히 내 옆에서 내 편이 되어주었던 느낌이었지만, 워낙 나를 반대하는 사람들의 태도가 완강하고 대놓고 혐오발언까지 하는 것이 아닌가... 꿈속에서 너무 억울하고 슬퍼서 눈물을 펑펑 쏟았는데, 일어나서도 한참을 울 정도로 많이 슬펐나보다. 아무래도 그동안 활동하며 없어지지 않는, 불안감(난센 사람들로부터 이해받지 못하거나 쫓겨나지 않을까 또는 우리의 마음깊은 곳에서부.. 2015. 6. 27.
다른 사람들이 자신의 삶에서 난센의 활동이 어떤 의미를 가지고 어떤 방향으로 나아가고자 하는지에 대한 충분한 소통이 없이 활동을 해오던 것에 대한 회의 월례회를 마치고 돌아오는 길 만원 버스.. 1. 한달 또는 지난 상반기 동안의 힘든 점과 고마운 점 등을 활동가들과 나누었다 나는 힘든일로 혁신파크 동영상을 만들었던 일을 꼽았다. 그 일에 대한 동의나 공감이 없는 다른 활동가들과 충분히 이야기도 못했을 뿐더러 하면 할 수록 같이 하는게 아니라 혼자 한다는 생각이 들었던 부분들에 대해서 이야기했다. 사람보다 목적이 우선 되고 다른 사람들이 자신의 삶에서 난센의 활동이 어떤 의미를 가지고 어떤 방향으로 나아가고자 하는지에 대한 충분한 소통이 없이 활동을 해오던 것에 대한 회의가 안그래도 있었는데 그런게 이 과정에서 문제가 여실히 드러났고 개인에게는 힘든 과정임을 털어놓았다 이 부분이 가장 힘든 이유는, 재미가 없다는 것이다. 또 발전이 없다. 자신 안에 매.. 2015. 6. 25.
비오는 밤 ​​ 며칠 동안 혁신파크에 난센이 들어가야 한다고 생각하고 고민하고 애정을 들였던 만큼 면접이 허무하게 끝나서 돌아오는 버스 안에서 내 삶에 이질감을 오랫만에 느꼈다. 싫지 않은 기분이었다. 자칫하면 후회하고 자책하기도 쉬울 수 있었던 터라 더 예민하게 그러지 않으려고 부단히 생각을 바꿨다. 그러니 더더욱 삶을 관망하게 되는게 싫지 않고 반갑다. 몰입하게 될때 탁. 뒤로 빠져서 이쪽이 맞냐. 스스로에게 질문을 던져주는 의미이다. 이 과정에서 누가 나를 어떻게 평가하는가에 연연하고 싶지않고 그렇게 노력하고 싶다. 그리고.. 아직도 이게 맞냐고 물어볼 수 있다. 스스로에게. 나는 아직 그런 마음이 있다 :) 혁신가들을 만나니 오히려 더 여유가 생기는 부분은 내가 하고 싶은거 다 하고 살 수 있을 만큼 좋은 .. 2015. 6. 17.
한국으로 가는 비행기를 놓치며 만난 4학년 긴 꿈을 꾸었다. 마지막 부분을 남기고 싶어서 글을 쓴다 우연히 오래된 성당을 관광하는데 티비 속에 어린시절의 내 모습이 나왔다. 어떤 인터뷰였는데 그 속의 나는 되게 똑똑하고 예뻤다. 내가 생각했던 어릴 적의 나보다 훨씬 총명하고 예쁘고 귀한 어린아이였다. 그것에 놀라서 다시 한 번 그 인터뷰 모습의 나를 찍어서 사람들에게 내가 이렇게 예뻤다고 인정 받고 싶어서 비행기에 앉아 그 장면을 한참을 기다렸다 비행기는 목적지에 다 와가는데 영상은 계속 엉뚱한 것만 나왔다. 1992년의 티비 프로그램들이 막 나오고. 사람들도 내렸다 탔다를 반복하는데 나는 계속 그 영상을 기다려도 안나왔다. 꼭 보고싶었다. 그 영상을 찍어야 내가 이곳에서 내릴 수 있다고 생각했다. 그 생각에 빠지다보니 한국으로 돌아가는 비행기를.. 2015. 5. 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