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에 엉엉 소리에 깜짝 놀래서 꿈에서 깼다.
꿈 속에서 너무 슬퍼서 꿈 밖으로까지 소리를 내어 울기는 오랫만이다.
꿈속의 상황은.. 난센이었다.
국장님을 주축으로 모든 난센의 구성원들이 내 의견을 무시하고, 아무리 설득을 해도 눈도 마주치지 않고 의견을 들어주지 않았다. 내 옆에는 은애언니와 (아마도) 모조가 있었던 것 같은데, 두 사람은 조용히 내 옆에서 내 편이 되어주었던 느낌이었지만,
워낙 나를 반대하는 사람들의 태도가 완강하고 대놓고 혐오발언까지 하는 것이 아닌가...
꿈속에서 너무 억울하고 슬퍼서 눈물을 펑펑 쏟았는데, 일어나서도 한참을 울 정도로 많이 슬펐나보다.
아무래도 그동안 활동하며 없어지지 않는, 불안감(난센 사람들로부터 이해받지 못하거나 쫓겨나지 않을까 또는 우리의 마음깊은 곳에서부터 연대하지 못하는 것은 아닌가 하는 불안)이나 국장님한테 쌓였던 서러움(활동의 기회를 배제당하고 평가받는)이 쌓였었고 그게 잠재의식이 잘 소화하지 못할 만큼 힘들어서 꿈에서 나왔구나. 생각했다
아침이 되면, 참.. 별로 그렇게까지 서럽게 울 내용도 아니었던 것 같은데. 라는 생각이 드는데..
마음이란 아이는 참 여린 존재인가보다. 미안하다 마음아. 그런 불안과 슬픔, 분노를 충분히 바라봐주지 못하고 풀어주지도 못해서 미안하다. 힘들었겠구나. 그런 불안과 슬픔, 분노로부터 평화로워지기 위해 나에게 꿈을 통해 메세지를 전달했구나. 미안하다.
괜찮다 마음아. 괜찮아 질거야 마음아. 참 불안하고.. 슬펐지? 또 참 화가 났었다 그치?
그래. 참 슬프고 불안하고 화가 났었어.. ^^
하지만 오늘은 슬퍼하거나 불안해 하지 않아도 될거야. 세상에는 내 마음대로 되지 않는 것들이 많이 있으니까. 난 그저 또 그런 상황이 오면 최선을 다하자. 결과가 개떡같아도 나는 내 마음에 정직한 삶을 살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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