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 꿈을
꾸었다. 마지막 부분을
남기고 싶어서 글을 쓴다
우연히 오래된 성당을 관광하는데 티비 속에 어린시절의 내 모습이 나왔다. 어떤 인터뷰였는데 그 속의 나는 되게 똑똑하고 예뻤다. 내가 생각했던 어릴 적의 나보다 훨씬 총명하고 예쁘고 귀한 어린아이였다.
그것에 놀라서 다시 한 번 그 인터뷰 모습의 나를 찍어서 사람들에게 내가 이렇게 예뻤다고 인정 받고 싶어서
비행기에 앉아 그 장면을 한참을 기다렸다
비행기는 목적지에 다 와가는데 영상은 계속 엉뚱한 것만 나왔다. 1992년의 티비 프로그램들이 막 나오고. 사람들도 내렸다 탔다를 반복하는데 나는 계속 그 영상을 기다려도 안나왔다. 꼭 보고싶었다. 그 영상을 찍어야 내가 이곳에서 내릴 수 있다고 생각했다.
그 생각에 빠지다보니 한국으로 돌아가는 비행기를 놓친 것 같았다. 동료들도 막 나를 찯고 있을 것 같았다. 처음엔 설마 설마 하며 돌아가는 비행기표 시간이 언제였지? 하며 핸드폰 속을 당황하며 계속 찾아보는데 나오질 않았다.
버스가 거의 종착지에 다가온 순간. 티비에 엄마와 고일해 내 모습이 먼저 나왔다. 가족 관계의 회복에 대한 세미나를 같이 듣고 있었는데 고일해는 아주 어린 두,세살이었고. 나는 초등학교 4학년 이었다. 사회자가 고일해에게 뭔가를 시켰는데 고일해가 엄청 화를 냈다. 그 작은 아기를 보며 걱정되고 안타까웠다. 그리고 놀라웠던 것은 엄마가 우리 가족의 관계를 회복하기 위해 굉장히 노력을 했었지만 나는 그런걸 전혀 몰랐다는 사실이었다. 그 모습을 보며 엄마가 엄청 이해가 되고 고마웠다. 나는 지금보다는 더 예쁘고 똑똑했던 것만 기억난다. ㅋㅋ 그 다음번 같은 코스로 아빠와 엄마. 내가 막 산책 이런갈 했는데 다른 가족들은 행복한 모습을 포장하며 이 프로그램을 따라갔다. 힘든 언덕을 헉헉 오르고 있는데 아빠?(남자)의 속마음을 들었다. 이런 프로그램은 보여주기 식이고 하나도 통하지 않는다고. 그 말에 공감도 되고 하지만 잘 해결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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