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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612 제작일지

1. 나레이션을 다시 녹음했다. 나레이션을 중심으로 화면의 리듬을 구성하려고 애썼다. 오후부터 1분의 영상을 편집하기 위해 4시간 정도의 시간이 걸렸다. 오후 6시부턴가 뭔가 되게 재미가 없어졌다. 그래서 매일 꾸준히 하는게 중요하다는 생각이 든다. 다큐제작이 삶의 일부가 되게 하기 위해선 이벤트가 아니라 일상이 되어야한다. 그래야 재밌게 작업할 수 있고, 새로운 실험들, 신선한 놀이들이 가능해질 수 있겠다 싶다. 2. 나레이션을 중점적으로 영상을 구성하게되니, 원래 해둔 영상들의 편집 리듬이 조화롭지 않게 느껴졌다. 나레이션/독백 형태의 나레이션이 중심이 되는 영상물들을 많이 볼 수 있으면 좋겠다 싶다. 나레이션으로 들어가는 소리 외에 영상의 상황을 부연으로 설명해주는 보리의 울음소리나 올빼미 소리, ..

지 렁 이 의 길 2022.06.12

작업일지: 결론부분

1. 결론을 어떻게 해야할까라는 질문에서부터 이 문제를 어디까지 끌고가야하나. 이 이야기는 결국 이야기가 되었던 부분이라는 생각에 가로막힘 2. 수겨생각: 내 감정과 내 문제의식과 같은 사람은 지구상에 단 하나도 없음. 3. 결론 부분 메모들: 고양이>고양이들개들닭들참치들>은영 활동가는 “동물권은 축산업을 비롯해 동물을 감금ㆍ학대하고 죽여서 이윤을 만들어내는 시스템에 문제를 제기하는 과정이므로 의식의 변화가 동반될 수밖에 없다” 고양이>참치> 한마리를 잡기 위해 희생된 물살이들> 깔대기위에 지구를 갈아 동물들> 그 위의 인간이 만든 음식쓰레기들> 인간 씨스피라시 생각도 나드라고. 어업이 바다 생태계를 급속도로 파괴하고 더 빨리, 더 많이, 더 싸게 육류를 공급하는 것을 지상목표로 삼는 공장식 축산과 과도..

지 렁 이 의 길 2022.06.11

2022년 6월 11일_보리 제작일지

1. 나레이션이 과도해서 영상의 자리가 없을때, 영상의 자리를 만들어줘야한다는 이유로 나레이션을 무조건 다 빼려고 했다. 그런데 내가 설명하고자 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명확히 한 후에 그것을 나레이션이나 영상으로 채워야하는게 중요하다는 것을 알았다. 나레이션을 무조건 빼야한다는 강박 때문에 정작 내가 설명하고 싶은 것들, 말하고 싶은 것들을 전달하지 못한다면 그 의미가 잘 전달이 되지 않는 것 2. 어디까지를 설명하고, 어디까지를 여백으로 남길 것인가?에 대한 고민은 일상적으로 상대의 입장에서 생각해보기 훈련이 잘 되어 있는 사람이 잘 할 수 있는 부분이라는 생각이 든다. 나는 이 사건을 입체적으로 경험하고 통과한 사람인데, 처음 듣는 사람 입장에서는 어떤 정보들이 필요한지, 어떻게 이야기하는게 잘 전달이..

지 렁 이 의 길 2022.06.11

우즈베키스탄의 태양 19.11.29

부하라 대표 명소 라비하우즈를 만든 나지르 지반 베기가 1622년 건립한 이 마드라사가 주목받는 이유는 건물 정면의 모자이크 타일 그림 때문이다. 타일 그림에는 커다란 새 두 마리가 사람 얼굴 모양의 태양을 향해 날아가는 모습이 새겨져 있다. 우상숭배를 금한다며 사람 또는 동물의 모습을 새기거나 조성하는 것조차 엄격히 금지하는 것은 물론 파괴도 서슴지 않는 이슬람에서, 그것도 성직자를 양성하는 신학교 정문에 이 같은 그림을 새겨 넣은 이유는 무엇일까 ? 그림 속 새는 우즈벡의 기장(상징) 으로 사용되는 조로아스터교의 길조이며 상상의 동물인 후모’, 가운데 태양은 주신인 ‘아후라 마즈다’이다. (아후라 마즈다의 광명) 나지르 지반 베기가 마드라사 정문 양쪽에는 나디르가 세겨 문구인 ‘우리는 모두 친구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