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젠 날아다니는 신기하게 생긴 벌레들이 내 몸에 달라 붙어도 태연하게 있을 수 있다. 예전처럼 호들갑 떨지 않을 수 있다.
이 와중에 글자 위를 방황하는 날벌레군 안녕
바퀴벌레를 봐도 스프레이를 어느 각도로 뿌리면 잘 맞출수 있을까 생각할 수 있는 여유를 가지게도 되었다. 개미들이 팔뚝을 타고 올라 올때 아무렇지 않게 튕겨낼 수 있다.
떼끄니껄 T 메인로드.
공기가 보이는 듯 하다. 우주에 태양이 있지만 바로 이곳에 그가 존재 할 것이다. 숨을 들이쉬고 내뱉자. 쑤웁-하. 무거운 공기는 도로를 적시고 있다. 열기는 사람을 차를 도로를 쓰다듬고도 모자라 펄쩍펄쩍 뛰고 있다. ㅡ대혼란ㅡ질서를 찾아 볼 수 없다. 음 ... 이곳에서 질서를 논하자면 땅위에 인간이 있고 하늘 밑에 인간이 있고 하늘과 땅의 사이에 인간이 있다는 것. 부르카를 쓴 여인과 길게 늘어뜨린 가방끈을 한쪽 어깨에 맨 학생 들이 따닥따닥 앉아있는 템포
와 트럭 머리위를 평상마냥 누비고 앉아 있는 아저씨들 과 꾹꾹 다림질 한 하얀 와이셔츠, 볼록한 렌즈너머로 볼록한 눈동자를 가진 꼬마 도련님을 뒷자석에 태워 쉴새없이 클락션을 누르는 승용차
와 손등 굽이굽이 힘줄이 솟아 올라 낡은 천으로 왼쪽 이마의 땀을 닦고는 가장 인간다운 모습으로 욕을 하고 있는 릭샤왈라와 다 똑같이 생긴 심각한 군인 아저씨들을 태운 높은 차와 창문너머로 날 발견해서 화들짝 놀란 승객을 태운 버스가 이 세상에서 가장 골때리는 방법으로 엉켜 있다.
이것은 대 혼란이다
그런데, 아이러니 하게도 그속의 나는 평화로웠다.
께몬아첸에 쓰기로 한 글이 너무 안써진다. 단어들이 이어지지 않는다. 단어들이 다 따로 놀고 있다. 단어들 각자 다른 사정을 가지고서는 다른 생각들을 하고 있다. 놀러가버리기 전에 붙잡아야지.
아. 땀이 너무 난다. 땀을 닦자마자 또 땀이 난다. 그래서 또 닦는데 또 땀이 난다. 쒯. 댐.
땀샘은 끊임없이 땀을 만들어 내는 창조샘인가보다. 창조 그만.
더워. 더워. 더워. 하악하악.
'초 록 색 다 이 어 리 > 치 타 공 정 착 기 - 0 8 년' 카테고리의 다른 글
2009.07.09 목 (0) | 2012.05.06 |
---|---|
2009.07.03 금 (0) | 2012.05.06 |
2009.05.02 토 (0) | 2012.05.06 |
2009.04.30 목 (0) | 2012.05.06 |
2009.02.16 월 (0) | 2012.05.0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