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결정장애이다
내가 서 있는 이곳에서 실의에 빠진 것일까
인생에 가장 힘든 시기를 지나고 있을 사람들에게 '지원을 하느냐 마느냐'를 놓고
첨예하게 판단하기만 하고 실제로 도움이 아무것도 되지 않고 있으니
우울증에 빠진 것일지도 모른다.
케이스가 오면 결정을 못하겠다.
내가 결정할 수 있는 권리도 자격도 전혀 없다고 느껴진다.
내가 뭐라고 그런 자격을 가진건가;
후원해주는 사람들도 이렇게까지 할 필요 있나. 라고 생각할 것 같다.
그냥 밀고 나가고 싶은데
'지원을 해야만 하는 이유'. 그 당위성을 너무나 많이 내어 놓아야 하는 지금
너무 지친다
하루 이틀의 쉼이 아니고
몇주 몇 달의 쉼이 필요한 것 같다.
인생은 짧고 할일은 많다는데
나는 왜 여기서 헤어나오지 못하고 있는 것일까
이미 충분히 했다. 고 사람들은 나에게 이야기했지만
나는 나 자신에게 충분하지 않은 것 같다고
아니면 또 다른 두려움에 휩싸여 못본채 하는 것일수도 있겠지
_
감정은 스스로 해결해야 한다.
그것을 오늘 많이 느꼈다.
자기가 해결하지 못한 감정을 다른 사람들에게 투사할 때의 모습은
-이미 신뢰가 없는 상황일 경우 더더욱-
역겹다
동료의 말대로 일희일비 할 필요가 없는 것이다.
내 정신건강은 내가 지켜야 할턴데
아직 분리가 완벽히 안되는거 보니 수양이 많이 많이 필요한 것 같다.
오히려 그 사람이 나의 신뢰를 져버린 것이라고 이야기했던 멋진 말을
가슴 속에 세기며 나는 계속 내 길을 걸어 나가면 되는 것이다.
내가 그것에 흔들리고 불안해 할 필요가 없다
그럴 가치마져 점점 사라지고 있는 것이다
나 또한 해결되지 못한 감정을 투사했다
활동가들이 나가 떨어질 수록
내가 그것에 흔들리지 않고 내 뜻을 삶 속에서 관철시켜 나가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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