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이해는 모든 철학적 사유의 핵심이다.
◎ 개체와 생명
개체individual들은 세계 전체를 살아 있게 만드는 주인공들이다. 개체들은 생명의 거대한 흐름(물질성을 거슬러가는 흐름)의 매듭들이다.
이 세계에는 물질과 더불어 개체들이 존재할 뿐 아니라 개체들은 그것을 이어가고, 새로운 것을 만들어내기도 한다(이전에 없던 것들을 만듦).
물질성과 생명성은 반대 방향을 형성한다. 생명은 엔트로피의 사면(斜面)을 거슬러 올라가 형상들을 창조해낸다. 한 개체의 조직 방식인 형상들은 개체들을 징검다리로 이전되며, 시간 속에서 점점 진화한다.
엔트로피 (entropy)
21세기의 새로운 세계관인 엔트로피는 물질계의 열적 상태를 나타내는 물리량의 하나. 엔트로피 법칙에 따르면 모든 물질은 자연의 상태에서 '무질서도'가 증가하는 방향으로 변화해 간다.
◎ 개체와 주체성
개체들은 생명(생물학적)의 관점에서는 알맹이를 담고 있는 그릇, 이동의 수단인 징검다리일 뿐이다. 예를 들면, 인간은 죽어서 사라지지만 번식을 통해 그 유전자는 다른 인간, 즉 다른 개체로 이어진다. 생명 철학에서는 이 연속성을 중요시한다.
그러나 개체는 반드시 고유의 주체성(자주적 능동성)을 가지게 된다. 예를 들어 광합성을 하는 식물도 주체성이 있다고 볼 수 있다. 이때 생물학적 주체성은 자/타(自他) 구분을 통해 이루어진다.
개체가 주체성을 가지게 됨으로써 그 개체는 일차적 의미에서의 자연 그 이상의 세계를 만들어낸다.
인간은 이 우주 안의 하나의 생명체지만 주체성을 가지는 그 순간 자기를 둘러싸고 있는 법칙성에서 한 발 물러서고 그것을 파악하게 된다. 그리고 그것은 1회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그런 주체성들이 모여 사회 세계, 문화 세계 등 별도의 세계를 만들기도 한다.
'흰 수 염 고 래 > 공 부' 카테고리의 다른 글
욕망과 해탈의 심리학; 정신분석학 (0) | 2013.12.21 |
---|---|
관계란 무엇인가? (0) | 2013.12.11 |
세계 자체를 사유하기 (0) | 2013.12.11 |
제3강 自然=퓌지스를 탐구하다 I (0) | 2013.12.03 |
철학사입문코스 #1 철학의 탄생: 그리스, 중국, 인도 (0) | 2013.12.0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