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학사입문코스
#1 철학의 탄생
철학사고 하는 것을 이야기하기가 간단하지 않다. 왜냐하면 철학을 정의하는 바가 너무나 다양하기 때문이다. 무엇을 철학으로 볼 것인가?
철학은 외연이라는 것을 잡아야 한다. 외연은 어디까지가 철학이냐? 이라는 것인데, 그런 것들은 내포로 인해 정해진다. 즉 내포와 외연이 순환하는 것이다. 그러나 철학의 내포와 외연을 정의하기가 너무 어렵다. 외연을 좁게 하여 오늘날 학문의 세계에서 인정하는 철학은, 어떤 사고가 체계적이어야 하고 그것이 text언어로 명확히 표현이 되어야 한다. 외연을 넓게 할 경우, 아프리카 부족에도 철학이 있다. 좁은 의미에서의 외연으로 보았을때 철학의 모태는 그리스(헬라스)에서 왔다.
국민국가, 민족국가는 근대의 개념이다. 고전에는 어떤 지역 또는 문명권, 언어권이었다. 헬라스 또한 국가가 아니었으며 수 많은 도시(polis) 국가들이었다. 인구가 많은 경우 십만에서 적으면 몇천명까지의 인구로 되어 있었따. 이러한 도시 국가가 모여있는 에게헤 지역이 헬라스였다. (오리엔트는 터키쪽,즉 트로이) 보통 바다보다는 강에 문명이 생겼지만 에게헤는 한 가운데 바다가 있었다. 그 사이사이는 높은 산맥이 있었다. 그래서 이 그리스 문명은 헤이한 즉 바다와 연관된 문명이다. 특이하지. 중요한 것은 이 지역은 거대 권력이 등장하기 어려운 상황이었다. 미개 사회에서 문명사회로 간 것이 갑자기 됨. 왕, 성이 쌓이고, 문자가 생기고, 기록이 생기고, 역사. 관료제도가 생기고, 화폐가 생기고 등등의 문명들. 그 문명들은 미개사회에서 갑자기 도래한다. 그것이 거대 권력이다. 인도의 브라만, 이집트의 파라오, 페르시아의 왕궁 등. 그러나 그리스문명은 지리적으로 그렇게 되기 힘들었다. 그래서 독특한것. 장사를 잘하려면 말을 잘해야 함. 그리스지역은 상업이 발달한 지역이다. 농업이 발달한 것이 아닌. 그러므로 말이 발달. 날씨가 좋아 사람들이 밖에 많이 나오고 성격이 쾌활하고 사람들과 교류. 이러한 배경임.이때는 학문 전체가 모두 철학이었다.
헬라스 지역의 트로이와 헬라스, 트로이와 페르시아의 싸움. 그리스 역사는 페르시아 전쟁 이전이후로 크게 나눈다. 해상무역권 쟁탈전. 페르시아 전쟁 전에는 자연 철학이 주였다면 그 이후는 인간과 문화에 관심을 가진 것으로 바뀐다.
▲ 철학사와 철학은 순환 관계를 이룬다. 철학의 변화는 철학사의 이해를 변화시킨다. 철학사의 새로운 발굴은 철학을 변화시킨다. 즉 이 둘은 늘 맞물려 존재한다. (외연과 내포의 순환성)
▲ 우리가 ‘철학’이라고 부르는 담론은 오늘날 영어식으로 ‘그리스’로 불리는, 그러나 당사자들은 ‘헬라스’라고 부르는 지역에서 탄생했다. (그러나 모든 문명에는 나름대로의 철학적 토대가 깔려 있다)
▲ 이 때의 헬라스란 오늘날의 특정한 국가로서의 그리스가 아니라 에게해를 둘러싼 지역 전체를 뜻했다. 서쪽의 그리스 반도, 남쪽의 크레타 섬, 동쪽의 트로이 지역, 그리고 코카서스 산맥 지역으로 구성된 이 지역의 가장 두드러진 특징은 한가운데에 에게해라는 바다가 위치해 있고 육지가 그것을 빙 둘러싸고 있다는 점이다. 이런 구조는 이 지역에서 거대 권력이 등장하기 어려운 상황을 만들어냈으며, 바다를 중심에 두는 해양 문화가 발달하게 만들었다. 거대 권력의 억압을 탈피할 수 있었기에, 헬라스 인들은 ‘그리스의 기적’ 즉 민주정치의 탄생과 철학의 탄생을 이룰 수 있었다.
▲ 헬라스 지역의 역사는 두 개의 커다란 전쟁을 분기점으로 구성된다. 첫 번째 전쟁은 트로이 전쟁이고 두 번째 전쟁은 페르시아 전쟁으로서, 두 경우 모두 그리스 본토와 오리엔트 지방 사이의 충돌을 보여준다. 그리스의 역사는 페르시아 이전의 ‘상고(antique)’ 시대와 이후의 ‘고전(classique)’ 시대로 나뉜다. 철학의 역사 역시 대체적으로 페르시아 전쟁 이전의 ‘자연철학’ 시대와 (아테네를 중심으로 전개된) 이후의 시대로 나뉜다.
▲ 헬라스의 역사에 대해서는 서기전 8세기(이하 모두 서기전)에 씌여진 것으로 추정되는 호메로스의 『일리아스』『오뒤세이아』 연구를 통해서, 그리고 그리스 드라마들을 통해서 연구되었으나, 20세기에 들어와 비약적으로 발전한 고고학적 성과들을 통해 그 연대가 500년 정도 더 내려가게 되었다. 1400년경으로 추정되는 크노소스 대화재 때 남겨진 점토판들에 새겨져 있던 ‘선문자(線文字) B’의 해독으로 지금은 대략 2000년 정도까지 추정할 수 있게 되었다. 좀더 구체적 논의가 가능한 것은 약 1500년경부터이다.
▲ 약 13세기-12세기로 추정되는 트로이 전쟁은 헬라스 문화를 이해하는 첩경이다. 전설상의 시인 호메로스는 이 시대를 서사시로 읊었으나, 실제 그가 모델로 한 것은 9세기, 8세기의 헬라스 사회였을 것으로 추정된다.
1) 신화적 배경과 실제 배경
2) 뮈케네 문명과 아가멤논 가(家)의 운명
3) 호메로스의 인간관 : 아직까지 사람들이 정확한 내면이라는 것이 없었다.
4) 운명의 주제
5) 정치경제적 배경
6) 트로이 전쟁이 남긴 것
제2강 철학의 탄생: 그리스, 중국, 인도 Ⅱ
7세기에는 서정시가 유행함. 개인의 감정의 흐름을 이야기함. 자아, 즉 내면이라는 것이 더욱 커지게 됨. 즉 문화의 성격이 변화. 이 당시 서정시의 주된 내용이 행복이나 기쁨을 노래하기 보다는 거의 다 허무, 죽음, 고독 그리고 그런것들을 극복하는 사랑에 대한 것이었음. 이 시대에 전쟁이 너무 만무하였음. 서사시는 지배계층을 칭송하는 것이었음. 그러나 서정시는 지금의 유행가와 같음. 귀족의 몰락 이후 대모스demos가 탄생. 그러면서 민의 권리가 생김. 민, 즉 부족. 그러면서 민주주의가 서서히 발달됨.
이 허무의 시대를 배경으로 하여 철학이 탄생했다. 허무하다는 것이 무엇인가? 진리-참된것, 영원, 필연적, 보편적인 것이 없을 때 허무함. 오로지 생성뿐. 이 모든 것에 궁극적 이유가 없다는 것. 그냥 생성만 있을 뿐. 서정시에 짙게 깔려있는 것이 니힐리즘. 그때까지는 그릭스에는 신화만 있었다. 그러나 이 떄와서 처음으로 철학이라는 새로운 형태의 사고방식과 글쓰기 방식이 생겨남. 이 허무한 세상에서 영원한 것은 없나 라고 하며 시작된 것이 그리스 철학. 자연철학은 이 세계의 현상적인 모습 아래에 있는 근본적인 어떤 차원을 이야기함. 이 세계의 어떤 영역 자연적 비자연적인 것을 이야기하는 것이 아닌, 이 세계 어떤 것이든 간에 그것의 본성을 이야기하는 것이 자연 철학. 동양의 자연이라는 것 또한 원래 어떤 대상을 이야기하는 것이 아닌, 스스로 그러하다 라는 뜻임. nature가 아님.
▲ 최초의 철학자들은 허무주의를 극복하기 위해 우주의 질서, 영원한 자연을 찾았고, 그것이 자연/본성(physis)의 철학을 낳았다. 자연철학(natural philosophy). 이때 자연은 지금의 개념, 대상으로서의 자연이 아니라 근원으로서의 자연을 말한다.
처음에는 그리스 식민지(이오니아 반도와 이탈리아 반도)에서 철학이 성행: 이오니아 반도는 물질/질료 중심으로, 이탈리아 반도는 형상/수학 중심으로 발전.
‘퓌지스’의 탐구는 서구 철학의 근간을 형성하게 된다.
▲ 헬라스의 철학이 허무주의를 극복하기 위한 존재 탐구에서 시작했다면(자연탐구, 과학과 가까운), 동북아 철학(‘중국’이라는 표현은 좁은 표현임)은 난세(亂世)를 극복해 치세(治世)를 이루려는 정치적 관심사에서 출발한다. 그러나 이것을 너무나 지나치게 이분법 적으로 보면 안된다. 헬라스 또한 정치적 관심사도 있었다. 당시의 정치적 분쟁을 칼이나 주먹이아닌 지혜를 통해서 극복해야 한다는 사상이 등장하며, sophia가 탄생함. 즉 정치적 맥락에서 그리스 또한 sophia가 탄생함. 진리는 투쟁을 통해 얻어지는 것이다라는 생각이 귀족계급과 평민계층의 충돌에서 나옴. 그런의미에서 동북아와 서구를 이분법적으로 지나치게 나눌 필요가 없음.
중국:
동북아 문명이 주나라가 시초로 알려져있지만, 그 전 은 문명이 있었음. 대부분의 갑골문자가 은시대에 만들어짐. 사제문화가 있었던 것이 아닌 무(무당)이 있었음. 이 당시의 무는 국가의 대단한 결정권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이었음. 어떤 자연 현상을 보고 순수 자연 현상으로 보는 것이 아닌 무엇인가를 의미하는 것으로 봄. 그 의미를 읽어내는 것. 그리고 그 사람들이 남겨 놓은 것이 갑골문자이다. 이것이 하나의 학문이 될 정도로 엄청나게 발달함. 은이 망한 후 주가 성립함. (중국문화에서 고전문화로 떠받드는 주) 시경(중국 최초의 문학집)의 첫번째 파트는 서정시 파트, 후반째 파트는 서사시 파트. 후반부 서사시 내용은 거의 주와 은의 이야기임. 시경은 문학 텍스트를 모아놓은 것이고 서경은 그 때 당시의 발문.
공자가 자기 시대를 천하무도시대라고 함. 동북아 역사를 볼 때에 가장 중요한 것은 땅이다. 동북아 역사는 토지의 역사이다. 모든 것이 토지를 둘러싸고 발생한다. 서주에서 농업혁명이 일어난다. 이 때 당시 우경(소를 사용해서 농업 하는 것 발달)의 발달과 철기가 등장. 이로 인해 갑자기 생산력이 높아지게 된다. 같이 못살 때는 사회 문제가 생기지 않았지만, 인류사회에 심각한 문제가 도래할 떄는 대게 새로운 기술이 발달하여 생산력이 비약적으로 발달할 때였다. 이 때에도 그로 인해 빈부격차가 심해진다. 땅을 가지지 못한 농부는 소작인이다. 왕족이 몰락할때는 늘 소작농이 증가했다. 토지의 불균등 배분으로 인해. 그래서 부농이 등장한다. 즉 지금으로 하면 졸부임. 옛날에는 언어라는 것은 국가가 관장하는 것이었다. 그러나 이시대에 와서 사학이라는 것이 생긴다. (민간에서 자유롭게 하는 학문). 즉 자학의 시대가 도래함. (경학과 자학은 다르다. 경학은 국가가 관장하는 문서들. 자학은 민간에서 이루어지는 자유로운 학문)
▲ 갑골문, 금문 등을 통해서 은(殷) 문화가 많이 밝혀졌으며 하(夏) 문화까지도 탐구되고 있다.
* 갑골문: 복사(卜辭). 지금까지 전해지는 가장 오래된 한자. 거북껍질이나 소의 어깻죽지 뼈에 새겨져서 갑골문이라고 하며 또한 은왕조(殷王朝) 때 도성의 유적지인 은허(殷墟)에서 출토되어 은허문자라고도 한다. 문자의 수는 약 3,000여개로 내용은 주로 제사, 농업, 전쟁, 수렵, 일기, 왕의 행동과 질병 및 신들의 재앙에 관한 복문(卜問)이었다. 갑골문을 통해 은왕조가 중국에서 가장 오래된 왕조임이 밝혀졌다.
인도:
인도는 자연환경이 험악했다. 아쌈지방이 지구상에서 가장 많은 비가 내리는 곳. 험악한 자연환경으로, 삶을 고로 본다. 이 삶의 고를 어떻게 벗어날 것인가가 인도 철학의 핵심. 철학적이기도 하지만 종교적인. 브라만이 남긴 텍스트가 베다임. 베다의 끄트머리에 붙은 부록이 우파니샤드임. 그것이 인도 철학의 모태이다. 이것의 전통을 잇고 있는것이 힌두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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