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잊지 않고 싶은날이다.........
지난 1주일이 한달 같이 느껴지는 시간들을 보내고 있다.
왜그럴까? 생각해보면 업무량도 , 새로운 일들도 많았다.
하.. 난센일기를 쓰는 패턴은 뭔가 정해져 있는 것 같아 씁쓸하긴하다.
그만큼 온전히 난센 속의 나 자신을 돌아보지 못함이 그렇다.
지난 월요일에 이부자리에 누웠지만 잠이오지 않았다.
불편한 바닥이 눈두덩이를 두드렸다.
그동안의 시간들을 돌아보았더니 그랬다.
전심전력을 다하겠다고 했지만
그런 순간이 단 한번도 없었기에 서글펐다.
온몸을 던지지 못했다.
상처가 곪았는데 연고를 바를 줄도 몰랐다.
별로 바르고 싶지 않았지. 정확히 이야기하면.
행복하지 않게 느껴졌기 때문에.
내 삶이. 상처의 연속으로. 자존감이 바닥을 쳤기때문에
그런데 주변엔 도망치는 것을 도와주는 것들이 너무나 많았다.
핸드폰, 컴퓨터, 티비, 또 다른 관계
계속 도망만 다녔다. 겁쟁이.
그 짠 눈물과 더 무거워진 두려움과 위기로
다시 기회를 맞이할 수 있었던 이번 한 주가 된 것 같다.
내가 해야할 일들이 너무나 많다.
일폭탄이 터졌다.
그래서 밤낮으로. 또 주중에도 대부분의 시간을 난센의 일로 채웠다.
몸이 피곤하지만 내가 할 수 있는 일이 있다는 것에
내가 해 나갈 수 있는 일이 있다는 것이 너무 재밌고 소소한 행복감을 느낀다.
문제점도 느꼈다.
내가 느끼지 못한 부분들을, 친절히 느끼게 해준 은숙씨
또 그 누구보다도 난센의 미래, 그리고 난센을 헬리콥터뷰로 바라보며 고민, 고민 또 고민하는 은숙씨
(운영위원의 역할의 확대, 난센의 구조 및 의사결정 과정 등에 대한 고민)
민주적 절차를 위한 대안
그리고 쟁취를 위한 용기
그러나 구해지지 않는 대안으로 인한 실망. 지침.
그런 고민들을 함께 나누고 또 이해는 안되지만 이해하려고 하는 노력.
일이 많은 것은 아무 상관이 없다.
존중받지 못한다는 생각이 들 때가 가장 힘든 것이다.
12일. 불교대학을 처음갔다.
보시봉투에 적힌 글 한구절, 법륜스님의 말씀, 절의 의미, 합장의 의미, 108를 하는 자세, 명상을 하는 방법과 의미 등을 알게 된 시간들이었다.
나를 찾아 가는 길. 또 한 번 새로운 지혜를 구해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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