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침시간 늦은 오후의 여섯시. 이것저것 읽어볼 책을 고르다가 나도 모르게 들어버린 단잠. 발 끝의 간질간질한 느낌이 날 깨워 일어나보니 지나쳐버린 오후의 일곱시 삼십분. 칙칙
배가 불뚝 나와서 날지도 못하는 모기를 죽이고 다시 잠드려고 한 시간 일곱시 삼십분 경. 뒤척뒤척
다시 일어난 시간 밤이 되기 전 저녁의 여덟시 십분
억울한 마음이 온몸을 휘둘러 버렸다 도저히 잠들 수 없다
- 잠이 들기전 하루를 회상한다. 하루의 조각조각을 퍼즐을 맞추듯 되새겨 보다 참을 수 없는 감정으로 잠 들지 못할 때가 종종 있다.
노줄선생님은 오늘 왜 나에게 ups를 어제 설치했어야 했다고 핍박하셨을까 몇 일전 애써 받아온 달력을 줬을 때 뒷통수치듯 이어졌던 그의 말들. 생각들이 물구나무 서며 그때그때의 상황이 떠올랐다 어제 당연히 ups를 설치하려고 노력하였으나. 물건창고 담당 선생님이 돌아오시지 않은데다가 이팟선생님이 대신 설치해 주시겠다고 하셔서 어제 ups를 설치하지 않은 것인데
내가 조라르곤즈에서 늦게 도착해 미운털이 박힌걸까
그럼 달력을 줬을 때는
생각이 이어지고 이어져
-다른 기관에서 600따까의 수업료를 1156따까나 받는 우리기관이
남은 556따까를 어떻게 쓸까 생각하니 언짠은 마음이 머리끝 부터 발끝까지 부대끼고 있다.
함께 더불어 잘살자 라는 이념은 과연 누구를 위한 것일까
한달에 얼마안되는 월급으로 살아가는 특정선생님들을 위해 수업료에 대한 이야기를 짚고 넘어가지 않는 것이 함께 더불어 잘사는 것일까
학교를 다니고 수업료를 낼만큼의 집안을 갖추었으나 그래도 돈 없는 학생들의 수업료를 조금이라고 덜 받기 위해 수업료 이야기를 짚고 넘어가는 것이 함께 더불어 잘 사는 것일까
선생님도 학생도 나도 더불어 잘 사는 방법은 없을까
코이카의 메인타겟은 누구입니까 (오랫만 타겟군)
결혼을 했고 남편이 있고 허니문도 갔다는 거짓말 조차 너그러히 이해해주셨던 사나우띤 선생님, 그 조차도 나와의 관계가 하나의 조직속에서 그저 관례적인 것만 같은 기분에 순간 어색함이 찾아온다. 관계의 이면이 내게는 굉장히 엄격하고 보수적인 느낌.
이제 수업 시작하기 12시간 전. "널 삼켜버릴거야"하 듯 쳐다보던 그 학생을 다시 마주쳐야하나
진짜싫다
저번 코스때에도 그랫듯 새 코스 시작시즌은 마음이 굉장히 우울해진다. 막 헤어진 학생들의 얼굴이 떠오르기도하고 길거리에서 사람들이 쳐다보는 것처럼 수업하는 것이 딱 두배로 힘들다
이 시간들이 그리워 지는 날이 오겠지-
그리운 마음을 어디선가 떨어뜨렸나보다. 그리운 마음을 새겨본게 언제였던가. 내가 그리움을 잃어버리다니
그리워질 그때를 상상하니 그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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