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영위원회 개최와 조직 구조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던 중 찜찜한 부분 기록
국: 1년 현상유지가 중요하다
나: 현상유지만으로는 조직의 지속가능성을 확보할 수 없음. 지금 관련자들이 긴밀히 조직 구성을 어떻게 하고 운영해나갈 것인지 논의해야하는 자리가 필요함. 현상유지가 목적이 아니다. 현상유지는 할 수 있다. 재정 안정화가 중요하다. 누가 있든 조직이 굴러갈 수 있도록 해야함.
국: 일단 일년 현상 유지 하는 것이 중요함. 누구든 이 일을 할 수 있는 것임. 고은지씨가 없다고 하여 이 단체가 안굴러간다는 것을 내려놓아야 함. 이 단체에 일하고 싶은 사람이 얼마나 많은지 아느냐.
나: 이 단체에 일을 하고 싶은 사람이 많고 관심가지고 있는 분들이 많다는 것은 안다. 다만 나는 그러한 사람들의 목소리를 어떻게 결집시키고 난센의 색깔과 목소리로 만들어나갈 것인가에 대한 고민이 수반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나는 이런 이야기를 국장님과, 운영위원회, 또는 관심있는 분들과 많이 많이 이야기하고 싶은 것이다. 나는 내가 없으면 난센이 굴러가지 않는다고 생각하는 것이 아니라, 누가 오든 한 두 활동가가 난센의 이야기들을 집중적으로 만들어가는 구조가 아니라, 최대한 많은 목소리를 녹여 갈 수 있는 부분이 있어야 한다는 생각이듬. 특히 조직구조, 운영에 대한 부분은 그렇다. 외롭다. 내가 가장 두려운 것은 내가 빠져서 난센이 돌아가지 않지 않을까가 아니다. 누군가 혼자서 이끌어나가는 구조가 되는 것. 그리고 그 과정에서 그 사람이 소진되고 또 쌓아왔던 것이 무너지는 것. 나야말로 누가 들어오든 내가 나가도 난센이 굴러갈 수 있게 만들고 싶은 것이지, 내가 없으면 난센이 사라지지 않을까 걱정하여 이런 논의들을 하자는 것이 아님. (사실 내가 가장 두려운 것은, 결국 국장님 혼자서 이것들을 이후에도 이끌어 나가는 것임)
국: 한 단체에서 오래 일한사람과 다른 단체를 여럿 오가는 사람은 틀리다 상처가 있고 한 것이기 떄문에 일을 하는 것이 틀림. 잘함
나: 그냥 다른 것이지 누가 더 낫다고 이야기할 수 없는 것. (나중에 생각해보니 나를 비교한 것 같다는 느낌이 다분히 드는 문장이었음. )
--국장님과의 두번째 논의에서 찜찜한 부분 기록
국: 너무 이상적인 것이다. 현실적인 것을 고려해야한다. 하나씩 해나가야 한다. 한꺼번에 하려고 해서는 안된다.
나: 한꺼번에 하려는 것이 아니라, 점진적으로 하나씩 해나가야 한다고 생각한다. 조직운영과 재정안정화를 위하여 관련자들과 모여서 논의를 하는 구조를 만드는 것. 그리고 논의할 사람이 부족하다면 논의할 사람들을 모으는 과정을 시도하는 것. 국장님은 이상적이라고 하셨지만 이는 관철시켜나가는 것임.
국: 이상적임. 현실적으로 어려움이 많음. 그동안 고은지씨가 이야기한 것 다 해봤음. 다 안될 것임. 욕심을 내려놓아야할 것 같음.
나: 실패하더라도 실패하는 과정에서 새로운 대안을 고민해나갈 수 있는 것임. 이 모든 것이 조직의 지속가능성을 위해 필수적인 과정임. 그동안은 함께 논의하는 자리가 부족하다는 생각이 듬. 관련자들이 적극적으로 모여서 논의해야함. 현상유지를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근본적으로 조직의 10년 20년을 내다보고 하나씩 준비해나가는 과정이 필요한 것임. (안될 것이라고 하며 시도하지 않으면 도대체 뭘 할 수 있을지 의문임)
--오늘 전체 회의 중 기억할 것들 기록
*설겆이 제도
국: 설겆이하고 30분 일찍 퇴근하는 제도를 없애자. 이전 처럼 많은 분들이 오지도 않고 힘들지도 않다. 설겆이 시간이 30분이나 걸리지도 않음.
나: 이 제도가 2014년 초에 생겼는데, 요리를 하는 강도는 똑같음. 인분이 늘어난 것이 아님. 그러나 설겆이 시간이 30분은 걸리지는 않는 것은 동의. 그러면 설겆이 한 시간만큼 일찍 퇴근하는 것이 어떤가
국: 사무국장으로서 안해야 한다고 생각하고 지시하는 것임.
나: 그러면 같이 논의할 수 있는 권한을 주는 것인가? 아니면 사무국장으로서 지시하시는 것인가?
국: 같이 논의하자. 설겆이 10분 정도 하는 것은 그냥 할 수 있는 것이 아닌가? 활동가로서 그정도는 감내해야하는 것이 아닌가?
나: 제도를 만든 것을 없애는 과정에서는 충분한 논의가 필요하고 설득하는 과정이 필요한 것. 왜 설겆이를 없애려고 하는지에 대해서 이유를 충분히 설명해주었으면 좋겠음. 그래봤자 5분 10분임. 시간이 본질이 아니라 이 제도를 만들었을때의 취지에 대해서 함께 고민해보아야. 어떤 가치를 추구하고 활동해나가는 것을 고민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활동조건이나 문화를 만들어가는것에도 고민이 수반되어야하고, 시민단체로서 그러한 부분에서 적극적으로 만들어나가야할 것. 그런 측면에서 설겆이 한 후 30분 일찍 퇴근은 좋은 근로문화를 만들기 위한 난센의 노력이라는 생각이 듬. 다른 분들의 생각은 어떤지?
다른분들: 설겆이 한 시간만큼 일찍 가는것 동의
국: 그러나 퇴근 시간은 안건들였으면 좋겠다. 산만해진다
나: 산만해진다는 것이 잘 이해가 되지 않음. 퇴근시간만을 조정하지 말자고 의견 주시는 것에 대해 잘 이해가 되지 않음
국: 산만하다
나: 나는 산만하지 않다. 오히려 신뢰를 기반으로 하면 퇴근시간이든 언제든 사용할 수 있게 할 수 있지 않은가?
국: 이것은 신뢰와 상관이 없는 것.
나: 다른 분들은 산만한가?
붱붱: 산만하지는 않음. 퇴근시간 적용해도 될 것 같음
단비: 오후 시간 내에 자유롭게 그 시간을 쓰게 해도 될 것 같음.
결론: 설겆이 한만큼만 쉬되, 그 시간 사용은 퇴근시간을 포함하여 자유롭게 쓰기
*월례회
국: 월례회 오전에 빠지는 것은 아닌 것 같다. 월례회가 원래는 오전에 근무를 하고 오후에 나가는 것이었음. 오전에 왜 쉬는지, 근로시간이 부족한데 오전에 근무를 해야함
나: 그건 아니었음. 월례회를 처음 기획했을때부터 우리는 오전 근무를 하지 않고 바깥에서 점심때쯤 만났음. 그렇기에 당연히 그 쉼이 함께 수반되는 것이라고 생각함.
국: 그렇지 않음. 어쩌다가 오전에 쉬게 된 것임
나: 월례회의 내용이 조금씩 바뀌기는 했지만 그것은 아님. 원래 처음에 이 취지(활동가들이 함께 일하는 것 같지가 않고 서로 어떤 생각을 하며 활동하는지도 모르겠고, 고민이 있기는 한데 너무 바빠보여서 나누기도 어렵고 하여 개인의 가치와 고민들을 충분히 나눌 수 있는 자리를 갖자)를 살리기 위해 티타임을 가질까 제안했던 것을 국장님이 사무실에 있으면 안된다고 하여 하루종일 나가게 된 것임.
국: 그렇지 않음. 오전에는 일을하고 오후에는 나가자라고 하였었음.
나: 그런 경우가 오히려 소수였고, 그때는 업무가 너무 많아서 월례회 시간을 어쩔 수 없이 줄였던 것임.
그러나 현재 월례회의 한계가 있으므로 하루를 통째로 월례회에쓰고, 그 과정에서 깊은 대화들을 나눌 수 있는 시간을 확보할 수 있또록 해야
더 이야기할 것
한 활동가가 운영위원회에 대표로 참여하는 것이 아닌 함께 참여할 수 있도록
같이 한다는 느낌이 있어야함. 누구든 대체 될 수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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