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왜 잠들지 못하는가
자다가 불현듯 국장님이 지난주에 도대체 뭘 한것인지에 대해 화가 나서 잠이 번쩍 깼다.
왜 사람들은 국장님을 너무 이해하려고 하는 것일까?
이해가 되지 않는 지점은 이해가 되지 않는 것이다.
오늘도 내규 논의를 하는데 임금 인상에 대해 이야기할 수 있는 권한이 없는 것 같이 느껴졌다.
그리고 자신이 130만원을 추가로 모으겠다고 큰소리 치고 있으면서, 정작 그 안에 보상심리 따위 같은 것이 있다면
그럴거라면 진작에 활동가들과 그 책임을 나누어져야 하는 것이 아닌가? 라는생각이 드는 것이 사실이다.
250이나 쳐 받으면서 띵가띵가 놀고 있는 주제에, 130 추가로 모아야 하는 부담감에 대해서 이야기를 하고 있다니
정말 미성숙해서 이야기할 수가 없다.
이런 사람이랑 단 한시도 함께 일하고 싶지 않다는 생각이 들었다.
비합리적이고, 내가 무엇을 위해 난센에 남아있는지를 잊게 한다.
시민운동 플랜 B를 읽으면서 결국에는 나의 이야기
내가 난센에 남아 있는 가치의 이야기가 나오겠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와 잘 헤어지는 것에 대한 이야기를 했다.
이제야 우리가 만들어갈 수 있는 기회라는 이야기도 했다.
맞다. 우리가 만들어갈 수 있는 기회이다.
그런데 나는 만들고 싶은지, 질문을 던지게 된다.
나는 왜 여기에 남아 있는가?
오히려 다양한 방법들을 보게 되었다.
오히려,
차별에 대한 고민과 그 방법을 모색하는 과정에서,
내가 생각하는 답을 찾을 수 있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올 한해 동안은
프로그램을 만들며 상담과 지원의 체계를 넣는 것. 하나만 해도 내가 하고자 하는 것을 이룬 것일테다.
자원을 연계하기 위한 리스트를 만들고..
그런것들을 만들어가는 것에만 집중해도 충분하다.
너무 많은 것들을 한꺼번에 바꾸려고 하지말자.
남아 있는 것으로, 하나씩 천천히 물들여가면 되지 않을까.
그런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가 남아 있는 이유는 무엇인가? 질문을 던져야 할 것.
이미 너무 많은 책임을 씌우고 있다.
그런데 아무것도 안하고 사무국 던져놓은채 알아서 하라고 하는 국장님 스타일이 잘 이해가 안간다.
정말로 조직의 지속가능성을 고민하는 것인가?
그런 진정성에 의심이 들 수 밖에없다.
그런데 오히려 무에서 유를 만들어가는 것보다
이미 다져진 기반을 가지고 우리가 원하는 운동을 만들어갈 수 있는 것이다!
활동가들과 조직을 만들어가야겠다.
의견을 구하고
주어진 여건 속에서 만들어가는 고민을 해봐야겠다
즐겨보자.
만약에 안된다면 안되는 대로
최대한 국장과는 부딪히지 않는 선에서 해나가자
국장과 다툴 가치가 없고, 그러다가 소진될 힘을 비축해두고
계속 가는 것에 집중해야한다.
지금 내가 남아 있는 이유는
난센과 잘 헤어지기 위해서다.
미련 갖지 않기 위해서 최선을 다하는 것.
내가 이루고자 했던 것들을 최소한으로라도 스스로, 이뤘다! 라고 이야기할 수 있을때
그때 그만두자. ^^
그때! 그게 다른 어떤 이유에서 그만두던지간에
잘 헤어질 수 있는 것.
국장과 나를 분리해내자
저 인간은 그정도의 인간이라고 생각하자
분리하여 생각하자.
저 인간은 나여서가 아니라, 그 누구였더라도 그렇게 했을 것이다.
국장이 역할하지 않는 것에 대해서는 꼬집고 가자.
할말은 해야하지 않겠나.
하지만 거기서 끊자. 더 분노할 필요 없다.
그래 그 사람은 그정도 선에서 하는 것이지. 라고 생각하자.
그리고 내 일에 집중하자.
내가 해나가야 할 것에 집중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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