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 록 색 다 이 어 리/별 표 일 기

★2015년 일기 키워드 일부

두치고 2016. 1. 1. 22:52

 

 

나도 서구인과 다를바 없는 어쩌면 굉장히 보편적인 사고 체계에 속해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것 또한 내가 그래도 아닐거야 라고 믿었던 한 측면. (심지어 진정한 자아 찾기까지도) 그대로 복사되어 있었다......... 나는 다른 사람과 다르다고 믿었던 부분. 보편적 한국 사회에서 추구하는 가치와는 그래도 다른 부분이 있다고 믿었던 부분이 허상이고 발라당 까진 것일지 모른다. 그럼 도대체 차이가 무엇이란 말인가? 나는 제주도 여행을 하며 끊임없이 두려움에 빠지는 나 자신을 발견하며 자각하며 그 과정에서 큰 깨달음을 얻었다. 어쩌면 그렇기에 내가 인간이라는 동물이고, 굉장히 다른 것같고 특별한 것 같지만. (실제로 특별하지만) 또 굉장히 보편적인. 인간의 보편성에 벗어나지 못한다는 것.

 


경험을 통한 해석은 고유할 수 있다. 그러나 결국 타자에 의해서 -대부분 보편적으로 채택되는 타자의 생각을 다시 채택하는 과정의 연속-으로 보편성이 전제될 수 밖에 없는가 싶기도하다. 정말로 철학자들과 같이, 평생을 자신의 언어를 연구하고 자신의 세계를 창조하지 않는 이상...

 


여튼... 결론은 그 과정에서 두려움에 나를 노출시키고 경계에 나를 두어 날 좀 더 이해하고, 내가 살아 있는 이 순간을 느끼고 싶은것. 내가 살아 있는 이 지구를 느끼고 싶은 것이다. 그게 타자에서 온 생각이라고 한들. 내가 채택한 생각이니까

2015.2.3 - 우간다 여행을 준비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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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사실 결핍과 분노, 슬픔 으로부터 삶의 큰 영감을 얻고 더 깊이 삶을 느끼기도 한다.
나 자신을 깊이 이해할 수 있는 주요한 원천이 되기도 하고 그러한 것들이 더욱 나 자신과 삶을 발전시키고자 하는 욕구에 반영되기도 한다.

그렇다면 이 질문에서 행복을 이야기할 수 없다.

무엇을 지향할 것인가?
나는 삶을 그대로 느끼고 싶은 것 같다.
되도록 그 민낯을 느끼고 싶다.
삶이란 그 속에 등장하는 존재와 시공간 그리고 나로 구성될 것이다.


그렇다면 이러한 경험과 탐험의 욕구로부터
마지막 질문(볼것인가 말것인가)에 대한 대답은 전자일수도 후자일 수도 있다.
사실 그게 본질이 아닐 수도 있다. 내가 무엇을 볼것이냐보다 어떻게 볼 것이냐에 달린것

하지만 무엇을 볼 것이냐가 그렇게 중요하지 않은 것은 아니다.

무엇을 볼 수 있는 환경에 날 두느냐에 따라서 내가 보는 세상의 영역은 많이 아주 많이 달라질 것이다.
2015.02.05 상담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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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2.7

p 180

연인은 함께 걸어가는 존재지 어느 한쪽의 희생으로 유지될 수 있는 관계가 아니다.

어느 누구도 당신을 100퍼센트 이해하지 못한다. 당신조차도 자신을 모를 때가 있는데 .사랑한다고 자신의 모든 것을 이해해주고 알아주기를 바라는 건 지나친 욕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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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냉이 죽도 먹지 못했던 할아버지 세대. 3년을 기술을 배우기 위해 무급으로 일하던 세대. 할아버지는 그런 세대 였다 2015.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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떠난 뒤에도 언제나 내 옆자리는 언니의 자리라고 생각했던 것 같다

비어있는 자리가, 그냥 잠시 빈 자리이고

다시 돌아올 자리라고 막연히 생각하며 버티고 있었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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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주도 - 그냥. 수십키로를 걸으며 걸어오며 마주친 갈대들이. 이름 없는 자연들에 의미부여하기 시작했다. 그냥 저들은 저들이 존재하는 자리 - 그것이 그 어떤 곳이든- 에서 그저 말 없이 그냥 아무런 핑계도 생색도 없이 그들의 몫을 살아가고 존재한다고 느껴졌다. 그냥. 그들의 몫. -굉장히 있는 그대로인, 그 자신, 그대로 인-을 살아가고, 존재한다고 느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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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특별하고 나만의 어떤 독특한 세계나 생각이라고 여겨졌던 신념이나 생각들이 -정말 소름끼칠 정도로- 보편적이고 똑같다는 것.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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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어린이를 잘 보살펴주지 못해서 참 미안했다...

조금씩 이 어린 아이를 위한 공간을 만들어 줄 필요가 있을 것 같다.
그러면 더 나아질 것만 같은데
그 마음을 마주하고 나니 마음이 더 곤란해진다

2015.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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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을 노래하는 마음으로
모든 죽어가는 것들을 사랑해야지

2015.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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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다가 길거리에 나있는 갈대들이 눈에 들어오기 시작했다
아무런 이유도 묻지 않고, 아무런 생색도 내지 않으며 평생 그 자리에 자기 몫 만큼 살아가는, 살아내는 그 갈대들을 보니
내가 삶의 이유를 묻는 것이 별로 중요한 질문이 아니게 되었고 부끄럽기만 했다

그러고는 그들을 있는 그대로 느끼고 싶어
그들이 된 내 모습을
다시 말해 내 영혼을 그들의 육체에 실어 보는 상상도 하며 나를 비웠다


그것이 어떻게 살 것인지에 대해 어느정도 실마리가 되었다


아 나는 항해를 하고싶다! 고래를 만나고 싶다! 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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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덤 앞에서

나는 살아있었다. 그들과 나의 차이는 나는 살아있다는 것이었다
내가 살아있었는데, 살아있다는 것을 너무 오랫동안 모른채 살아왔다는 생각이 들었다


내가 살아있다는 이 느낌. 이느낌을 잃지 않고 사는게 중요하다는 것을 깨달았다


지금 있는 자리에서 너무나 즐겁고 행복하게 살아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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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아 내가 이만큼 분노를 느끼고 있구나. 이렇게 느끼고 있구나. 그 감정으로 인해 나는 어떤 것을 할 수 있을까. 어떤 행동을 취할 것인가.
2015.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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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말을 듣지 않는 자신의 육체를 침대 위에 집어던진다
그의 마음 속에 가득 찬, 오래된 잡동사니들이 일제히 절그럭거린다
이 목소리는 누구의 것인가, 무슨 이야기부터 해야 할 것인가
나는 이곳까지 열심히 걸어왔었다, 시무룩한 낯짝을 보인 적도 없다
오오, 나는 알 수 없다. 이곳 사람들은 도대체 무엇을 보고 내 정체를 눈치챘을까
그는 탄식한다, 그는 완전히 다르게 살고 싶었다, 나에게도 그만한 권리는 있지 않은가
모퉁이에서 마주친 노파, 술집에서 만난 고양이까지 나를 거들떠보지도 않았다
중얼거린다, 무엇이 그를 이곳까지 질질 끌고 왔는지, 그는 더 이상 기억도 못 한다.
그럴 수도 있다. 그는 낡아빠진 구두에 쑤셔박힌, 길쭉하고 가늘은
자신의 다리를 바라보고 동물처럼 울부짖는다. 그렇다면 도대체 또 어디로 간단 말인가!
- 기형도, ‘여행자’, [입 속의 검은 잎](문학과지성사, 19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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꼭, 이후에 내가 사랑하는 사람에게 이 카레를 끓여주고 싶다

201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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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용 아닌 투쟁이 참 외롭게 하는 것 같아. 정말. 어쩌면 더 치열한 투쟁을 수반하는 것 같기도해. 다가 너가 생각하는 운동은 뭐야?

 나는 내 안에 견고 한 운동의 신념이나 가치들을 연대하고 싶은데 그게 안되니 자꾸 내안에 고립하게되는 것 같아.

운동의 주체들이 유연해야 하는데

[고] [오후 11:35] 조직이 되는순간 그 유연함을 유지하는게 더더욱 힘들 수 밖에 없는 것 같아

[고] [오후 11:35] 유연한 조직이 분명 있겠지?

[고] [오후 11:36] 나도 내가 현실을 모르는걸까?

[고] [오후 11:38] 그 주부들을 보면서.. 내가 그 내막은 모르겠지만 나도 저런 운동을 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하다가도 어느 순간 타협하고 있더라


 뭘하기 위해서 같이 만나는게 아니라 같이 있어서 좋아서 하다보면 더 좋은게 생긴다' 이게 굉장히 다른 거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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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지씨는 은지씨 그대로만으로도 사랑받을 자격이 있는 충분한

존엄한 존재라는 것을

여행 속에서 느끼고 돌아오길 바래요..

2015.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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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미지의 결정론적 메커니즘이 차후의 의사결정으로 이끔 선택할 수 밖에 없는 불가피한 결정으로
- 자의식. 나는누구인가
4.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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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의 자의지를 높게 사도 .. 어쩔 수 없는 전제는 그래.. 그게 불교에서 이야기하는 연기인지도 모르겠다

 

나 자신을 용서하는 것으로부터
내 주변의 생명을 진심으로 소중히 알고 있고 다루는 것
나 자신을 잘 알고 -어떤 상황에서든 마음을 들여다봐주고- 있는 그대로 받아들여주는 것. 내 편이 되어주는 것
나는 잘 모르고 무시했더라도 이미 내 마음은 이미 다 알고 기억하고 있다는 것.. 그러니 남들이 뭐라하든 내 마음이 원하는 일을 해주는 것
다른 이가 주는 만족과 사랑이 아니라 스스로에게 정직하고 스스로 충만하고 바로 서 있는 것

 

 

" 만일 나를 고통스럽게 만드는 사람에게 나쁜 감정을 키워 나간다면 단지 내 자신의 마음에 평화만 깨어질 뿐입니다. 하지만 많이 내가 그리 용서한다면 내 마음은 평온을 되 찾을 것입니다.자유를 찾기 위한 투쟁 이 경우에도 분노나 증오의 감정 대신 진정으로 용서는 마음을 갖고 대한 나면 우리는 그 투쟁을 더욱 효과적으로 펼쳐 나갈 수가 있습니다. 평화로운 마음으로 자비심을갖고 투쟁하는 것이지요"
분노가 활동의 원동력이었다면, 평화가 활동의 원동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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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에게 편지를 쓰면서 오히려 내가 위로를 받는다. 진심으로 그녀를 생각하며 내 마음을 쏟아 낼 수 있어서 너무 좋다. 행복하다.
그녀를 생각하며 쓴 메세지들이 결국 나에게도 부메랑처럼 돌아온다.
그래서 더욱 감사하다... 고맙다. 이렇게 마음을 쏟을 수 있는 사람이 있다는 사실에..
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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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려움없이 행복하게 우리답게 ^^ 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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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반대로 생각해보면,

이러한 기회야 말로 내가 말했던 활동의 가장 중요한 실험의 기회이지 않은가 생각하게 된다.

이러한 과정이야 말로, 우리안의 차이를 확인하고 이해하고 함께 가고자 하는 지난한 시간들이며 만들어갈 수 있는 이야기이지 않나 생각하게 된다.

나에게 가장 큰 차이를 확인시켜주는 자, 나에게 큰 감정의 소요와 상처를 일게 하는자는 내 활동의 가장 큰 목표이자 원천이 되지 않나 생각해 본다.

또한 상대가 나에게서 느낄 그 차이를 감히 상상해보고, 스스로를 돌아볼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되지 않나 생각한다.

 


존중하며 함께 일한다는 것.

더 눈과 귀를 맑게 하여 있는 그대로의 그를 이해하고- 왜 그랬을까 생각하기-

화가 난다면 판단을 하였구나. 생각하며 다시 그 판단의 추를 내려놓고 나를 돌아보는 계기가 되도록 해보자

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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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구 나는 내가 아프고 멍든 복숭아 같은 사람이란거, 누군가의 도움이 필요하단걸 인정하기로 햇어! 그리구 상처없는 복숭아가 아닌 복숭아 잼이 되야겠다고 생각했어ㅎㅎ내가 될 수 있는 것을 꿈꾸고 나의 좋은 점, 내 감정을 더 많이 인정해 줄꺼야

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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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다른 삶을 살고 또 다른 언어를 쓰는 사람들이지만, 만났을 때 이야기가 된다라는 생각이 가장 먼저 든다.

한 사람 한 사람이 오늘 했던 이야기들을 떠올려 보면 그렇다.

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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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다는 것은 생활공간이 넓은 것.

 

어떻게 고독을 극복하는가 삶의 공간을 넓혀라
공부해라 친구도 만나라
성장이 행복이고 일이 건강이다

내가 살아서 여기있다는 것는 내가 워나믄 것은아니다. 머리끝부터 발끝까지 모두 다른 사람이 준 것이다. 내 목숨도. 99퍼가
나 목숨고ㅓ 내 인생에 더한것을 사랑하며 살고싶다
역사의 희망이 고귀한

내 인생에는 내 후배들에게 남기는 것이 있었다

그걸 이겨서 인생이 의미가 있는 것

마음에 미소. 마음의 즐거움. 미소를 잃지 않기


8.20 96세 할아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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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순전히 호기와 직감만을 믿고 저지른 일들이 후에 정말 값진 경험이 됐습니다
그러므로 여러분들은 현재의 순간들이 미래에 어떤식으로든지 연결된다는 걸 알아야만 합니다.

You have to trust in something - your gut, destiny, life, karma, whatever.
여러분들은 자신의 배짱, 운명, 인생, 카르마(업) 등 무엇이든지 간에 '그 무엇'에 믿음을 가져야만 합니다.

This approach has never let me down, and it has made all the difference in my life.
이런 믿음이 저를 실망시킨 적이 없습니다. 그리고 그것이 제 인생에서 남들과는 다른 모든 '차이'들을 만들어냈습니다.

 


It was awful tasting medicine, but I guess the patient needed it.
정말 독하고 쓰디 쓴 약이었지만, 이게 필요한 환자도 있는가봅니다.

Sometimes life hits you in the head with a brick. Don't lose faith.
때로 인생이 당신의 뒷통수를 때리더라도, 결코 믿음을 잃지 마십시오.

I'm convinced that the only thing that kept me going was that I loved what I did.
전 반드시 인생에서 해야할, 제가 사랑하는 일이 있었기에, 반드시 이겨낸다고 확신했습니다.

You've got to find what you love. And that is as true for your work as it is for your lovers.
당신이 사랑하는 것을 찾아보세요. 사랑하는 사람이 내게 먼저 다가오지 않듯, 일도 그런 것이죠.

Your work is going to fill a large part of your life,
'노동'은 인생의 대부분을 차지합니다.

and the only way to be truly satisfied is to do what you believe is great work.
그런 거대한 시간 속에서 진정한 기쁨을 누릴 수 있는 방법은 스스로가 위대한 일을 한다고 자부하는 것입니다.

And the only way to do great work is to love what you do.
자신의 일을 위대하다고 자부할 수 있을 때는, 사랑하는 일을 하고있는 그 순간 뿐입니다.

If you haven't found it yet, keep looking. Don't settle. As with all matters of the heart, you'll know when you find it.
지금도 찾지 못했거나, 잘 모르겠다해도 주저앉지 말고 포기하지 마세요. 전심을 다하면 반드시 찾을 수 있습니다.

And, like any great relationship, it just gets better and better as the years roll on.
일단 한 번 찾아낸다면, 서로 사랑하는 연인들처럼 시간이 가면 갈수록 더욱 더 깊어질 것입니다.

So keep looking until you find it. Don't settle.
그러니 그 것들을 찾아낼 때까지 포기하지 마세요. 현실에 주저앉지 마세요.

 

Sorry to be so dramatic, but it is quite true.
너무 극적으로 들렸다면 죄송하지만, 사실이 그렇습니다.

Your time is limited, so don't waste it living someone else's life.
여러분들의 삶은 제한되어 있습니다. 그러니 낭비하지 마십쇼.

Don't be trapped by dogma - which is living with the results of other people's thinking.
도그마- 다른 사람들의 생각-에 얽매이지 마십쇼

Don't let the noise of other's opinions drown out your own inner voice.
타인의 소리들이 여러분들 내면의 진정한 목소리를 방해하지 못하게 하세요

And most important, have the courage to follow your heart and intuition.
그리고 가장 중요한 것은 마음과 영감을 따르는 용기를 가지는 것입니다.

They somehow already know what you truly want to become. Everything else is secondary.
이미 마음과 영감은 당신이 진짜로 무엇을 원하는지 알고 있습니다. 나머지 것들은 부차적인 것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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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미소가 나에게 말해준 것은 무엇일까. 왜 나는 온몸에 소름이 끼치고, 오랫동안 그 미소를 잊지 못하고 잊지 않고 싶을 만큼 소중한 경험으로 내 곁에 두고자 하는 것일까. 그게 가장 중요한 느낌이 들었기 때문이다. 다른게 중요한 것이 아니라, 그런 미소를 지을 수 있는 삶을 나도 살고 싶기 때문이었다. 인간이 그런 미소를 지을 수 있다는 것에 대해서 그 미소를 만나기 전까지는 알지 못했기 때문이었다. 숨이 멎을 만큼 완벽했던. 그리고 온 몸의 세포를 사용하여 기억하고 싶던 그 미소를 나도 곁에 두고 싶다는 생각을 했기 때문이었다. 저런 미소를 짓고 있는 사람은 어떤 내면을. 어떤 우주를 경험한 것인지. 알고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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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의 죽음.

손발이 묶여 숙소까지 가던 길에 윽-윽- 울ㄷ너 소리. 그 냄새. 살기 위해 발버둥 치다가 문에 뚝. 부딪히던 소리. 청년에게 잡혀 뚜벅뚜벅 걸어가던 모습. 이따금 고개를 들어 그들이 언제 오는지 살피던 모습. 그리고 배를 가르고 생명의 줄을 끊으니 반짝이던 눈동자가 서서히 사라졌다.

그가 죽음을 향해 숙소로 가던 그 길. 그 15분 남짓한 시간이 마치 내 삶과 같다고 생각되었다.

 

짧았지만 너를 꼭 기억할게 생각했다.

너를 꼭 기억할게.

너를 꼭 기억할게.

너를 잘 모르지만, 마지막 네 생의 시간에 사랑하는 친구들과 초원에서 뛰놀던 뒷모습을

꼭 기억할게.

양아 양아

정말 고마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