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 분 에 물 주 기 115

눈이부시게

삶이 한낯 꿈에 불과하다지만 그럼에도 살아서 좋았습니다. 새벽에 쨍한 차가운 공기 꽃이 피기 전 부는 달큰한 바람 해질저녁 어느하루 눈부시지 않은 하루가 없었습니다. 이 세상에 태어난 이상 당신이 모든 걸 매일 누릴 자격이 있습니다. 대단하지 않은 하루가 지나고 별거아닌 하루가 온다해도 인생은 살 가치가 있습니다. 후회만 가득한 과거와 불안하기만 한 미래때문에 지금을 망치지 마세요. 오늘을 살아가세요. 눈이부시게... 당신은 그럴 자격이 있습니다.. 누군가의 엄마였고 누이였고 딸이었고 나였을 그대들에게... 내 감정에 책임을 진다는 것 1. 자신의 삶을 그대로 드러낼 수 있음. 왜곡하지 않고 그대로 표현할 용기가 있음 2. 사건 뒤에 내 감정을 그대로 3. 내게 필요한 것은 사랑과 보살핌이었구나 4. 그..

마이 매드 팻 다이어리

​​​​​​​​​​​​​​​​​​​​​​​​​​​​​​​​​​​​​ 민우회 팟캐스트를 들으며 알게된 마이매드 펫 다이어리. 너무너무 좋은 드라마였다. (이미 각시탈 아이들은 이 좋은 드라마를 알고 있었어!!) 이런 작가들이 한국사회에도 많이 있어야하고 잘 되야 한다고 생각한다. 뚱뚱하고 못생긴 여성을 주인공으로 내새울 수 있었던 것은 그 이야기가 자신의 것이었기에 가능했겠지. 그리고 주변의 이야기들 또한 그녀의 감성으로만 담을 수 있었던 것이라고 생각한다. 성소수자로서, 여성으로서, 청소년으로서 살아가는 삶에 대해 그녀가 그려줘서 고맙다. 얼마나 학교와 집이 나로 존재할 수 없게 만드는 곳인지에 대해서도 느낄 수 있다. 무엇보다 캐스퍼 박사와 레이의 대화들을 마음에 새긴다. "저 의자에 7살짜리 너가 앉..

해피 이벤트: 영화

​ " 시간은 많은 것을 해결해준다. 그래도 해결되지 않는 것은 인생, 그래 인생이다. " 사랑을 해 서로를 알아가고 섹스를 하고 아이를 낳고. 임신 10개월, 출산 그리고 양육의 고통, 과정을 여실히 드러내주는. 난 주인공처럼 아이에게 모든걸 바치며 양육하고 싶지 않다. 적당히 젖병을 물릴 것 같고, 가능한 양육도 가족들과 함께 나누고 싶을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가 엄마이기에, 여성이기에 육체적으로 사회적으로 견뎌야할 몫이 있다는 생각을 지울 수가 없었다. 그녀도 처음부터 고립되었던 것이 아니다. 주변 사람들과 그 환경이 점점 그녀를 고립시켰다. 이야기의 말미에 파트너와 별거하며 폭발하던 그녀의 이야기들, 꽁꽁 숨겨져있던 그녀'들'의 이야기가 폭발한다. 그녀들을 궁지에 몰아놓고..

글쓰기 그 치유의 힘

p27 부모는 모든 책임을 아이에게 전가하는 데도 선수다. 그러면 아이들은 그 모든 것이 자기 탓이라고 받아들인다. 그때 아이들은 자신의 고통이나 기대에 대해 말해야 한다는 사실을 잊는다. 그들에게도 하고 싶은 말이 많았다. 가슴속에 말하지 못한 많은 이야기가 있다는 사실은 한참 뒤에, 그러니까 그 아이가 어른이 되어서야 깨닫게 된다. : 내게 아이때 생각하던 면이 그대로 남아 있는 부분이 있어서 그렇다는 상담선생님의 이야기가 생각이 난다. 전부 나의 탓이라는 생각. 내 가슴 속에 말하지 못한 이야기들을 잘 드러내는 작업들이 필요하다. p28 누구나 간절하게 말하고 싶어하는 것이 있다. 그 어떤 내용이라도 말하고 싶다면 말해야한다. 듣는 사람이 없어도 좋다. 상대가 감당할 수 없는 말이라면 혼잣말이라도 ..

모두를 위한 페미니즘

​ 내가 그토록 쫓아오던 열쇠를 이제야 찾은 기분이다.이 책을 읽고 나서, 해방감을 느꼈다.난 난센이 아니라 페미니즘이​ 도달해야할 종착지라는 것을 깨닫게 된다.2016.12.05 p22상처입고 착취당한 수많은 여성들이 의식화 그룹을 기본적 수준에서의 치료의 장으로 활용했다. 그곳은 여자들이 자기들의 내밀한 상처의 깊이를 발견하고 그것을 공개하는 장소였다. 이러한 고백 행위는 치유의 제의로 기능했다. 의식화 그룹을 통하여 여성들은 일터와 집에서 가부장제 권력에 도전할 힘을 얻었다. 더욱더 중요한 것은, 이러한 작업이 우리 자신의 성차별주의적 사고 방식에 대하여 성찰함으로써 페미니스트적 사고로의 전환을 이끌어 내고 우리의 태도와 신념을 변혁시킴으로써 페미니스트 정치학에의 투신을 이끌어 내는 전략 창출의 토..

읽어보기

◇낭만적 연애와 그 후의 일상/알랭 드 보통 지음/김한영 옮김/300쪽·1만3500원·은행나무 “그와 커스틴은 결혼을 하고, 난관을 겪고, 돈 때문에 자주 걱정하고, 딸과 아들을 차례로 낳고, 한 사람이 바람을 피우고, 권태로운 시간을 보내고, 가끔은 서로 죽이고 싶은 마음이 들고, 몇 번은 자기 자신을 죽이고 싶은 마음이 들 것이다. 바로 이것이 진짜 러브스토리다.” 러브스토리는 대개 ‘그래서 그들은 결혼을 하고 행복하게 살았다’로 끝난다. 그런데 그 한 줄뿐일까. 알랭 드 보통의 ‘낭만적 연애와 그 후의 일상’은 ‘그래서 그들은 결혼을 했다’는 데서 시작한다. ‘낭만적 연애와 그 후의 일상’은 올봄 영국에서 나온 ‘사랑의 행로(The Course of Love)’의 한국어판이다. 소설은 낭만적 연애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