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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 렁 이 의 길/인 권 활 동 기 록 - 1 2 ~ 2 3 년

조금의 성장

by 두치고 2013. 5. 10.


출근길, 업무 과정에서의 40퍼센트 이상 감정 조절이 필요하면 '감정노동'분야의 카테고리에서 일을 한다고 한다.

'40퍼센트? 그걸 어떻게 측정해?'하며 우리도 감정노동자일까? 하며 하루의 일과를 일과들의 내 모습을 그려보게되었다

또 한편으로 나는 얼마나 나의 감정을 잘 조절하며 난민, 방문자, 동료들을 대하고 있는가 반문하게되었다.


그리고 오늘 업무의 과정이 그렇듯이 나의 존엄을 뛰어넘는 상대의 말, 태도, 눈빛들 등에서 온몸을 휘감는 분노와 슬픔이 나를 쫓아왔다.

이렇게말해버릴까. 저렇게 태도를 취해버릴까. 그런 욕구가 손 끝과 입 속을 수 없이 맴돌던 시간들.

그 시간을 견디고 나니 다시금 내가 처했던 상황을 재판단 할 수 있는, 그리고 포기할 수 있는 여유가 생겼다.

나에게 그런 힘든 마음을 주었으니 나도 그렇게 대하고야 말테야. 하며 때를 기다리지도 않았다.
그냥 잠깐 -물론 아주 긴 시간 처럼 느껴지는 때이다- 내가 괴롭고 따끔하는거 그것일 뿐이다.

다시 그 상황을 돌아보며 상대방을 이해한다. 그런 말, 시선, 태도를 비출 수 밖에 없었던 그들의 상황을 이해해본다.


그리고 내가 느꼈던 나를 존중하지 않는듯한 그들의 모습을 잊는다. 분명 그들이 나를 기꺼이 존중해주었던 시간들이 더 많았을 것이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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