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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 록 색 다 이 어 리/토 로

정신이 없는 세상에서 정신잃지않고 살아가기

by 두치고 2012. 11. 30.


늦은 퇴근을 하고 나온 밤
모두가 가고 난 뒷자리를 마음에 담아두고 돌아선 귀가길

볼이 터 아린 겨울에 내린 비로
너무나 청명한 달이
내 마음을 밝혀준다

별똥별도 보이는 것만 같은
투명한 밤하늘
달 너울에


하아 하아
입김을 괜히 내쉬어
살아 있음을 확인해본다


그러다가 그 끝에서
한방울 눈물도 흘려본다




분노와 회환으로
쉬이 잠못들지 못하던
수많은 나의 영혼아

무엇이 그리 가슴을 적실 일 이라는 것이냐
그저 멀리서
멀리서 바라보면 될 것을



홀로 걸어가는
이 길이기에


날파리 한마리도
사랑스러운 존재

그저 오다가 멀어져가걸랑
서러움이 한없이 밀려오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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