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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 렁 이 의 길/인 권 활 동 기 록 - 1 2 ~ 2 3 년

가슴을 답답하게 하는 일

by 두치고 2012. 11. 1.

그 난민분이 단속이 되기 전, 전화통화로 그랬다.

난민분: 난민신청접수하는데 단속 될 것 같아요. 괜찮을까요?
나: UNHCR이 괜찮다고 했으니깐 괜찮을거에요. 너무 걱정하지마세요.

그 통화 내용이 선연히 기억나는데, 그분은 조사를 받는다는 명목하에 어제오후부터 계속 보호소에 계신다.

아......

첫번째 전화가 왔을때 떨리는 그 분의 목소리에 머리가 하얘져 아무말도 할 수가 없었다.

이제는 UNHCR을 믿고 같이 일할 수 없다. 너무 무책임하고 수동적인 태도로 난민에게 일어난 문제에 대하여 대응하는 모습에 진저리가 났다.


그렇다면 나는 어떻게 할 것인가?

이미 일어나버린 상황에 대해
아무것도 대처할 수 있는 상황이 없다.

결국에는 돈이 있어야 이 모든 문제가 해결이 될 수 있다.
지금은 본인이 가장 두려워하는 보호소로 들어가게 될 가능성이 너무 높다.
그리고 그 마음의 준비가 되었는지도 모르겠다.


나는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내일 담당자를 찾아가야한다.

너무나
조정할 근거가 없다.

그럼에도불구하고 나는 가서 최선을 다해 조정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