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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프로 다녀온 우간다 브윈디 고릴라 트렉킹 정보 _ 1. 퍼미션 받기

두치고 2023. 7. 19. 20:36

동아프리카의 르완다, 우간다, 중앙아프리카에 위치한 콩고민주공화국 등에서 고릴라를 볼 수 있습니다. 저는 이번에 우간다 브윈디 국립공원으로 고릴라 트렉킹을 다녀와 정보를 공유할까합니다. 

우간다 브윈디 국립공원의 고릴라들

 

고릴라트렉킹은 저 처럼 가난한 장기 여행자들이 쉽게 접근하기 힘든 코스 중에 하나인 것 같아요. (여행사들이 1500~5000달러까지 요구하는 코스) 

동아프리카 오픈채팅창을 통해 콩고민주공화국이 가장 저렴하게 고릴라를 볼 수 있다는 사실을 알았지만, 콩고 지역의 불안정한 정세와 고릴라를 볼수 있는 시기가 10월 이후로 한정되어 있다는 사실을 확인하게 되어 저는 르완다와 우간다 중 트렉킹 코스를 고민하게 되었습니다.

 

고릴라 어디서 볼것인가? 르완다 vs 우간다

 

사람마다 고릴라 트렉킹을 하는 우선순위가 다르겠지만, 제가 알아봤을 땐 우간다보다 르완다가 비교적 고릴라를 보기 좋다고 해서 르완다에서 퍼밋을 받아보려고 했습니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이미 퍼밋이 다 나가, 우간다의 국립공원 퍼밋을 받아야한다고 했고 여행사들은 최소 900달러 이상의 비용을 요구했습니다.

 

머물렀던 부시피그 백패커스 (Bushpig Backpackers Hostel)

제 개인적으로는 우간다가 상대적으로 동아프리카 국가내에서 위험하지 않다고 느꼈고, 직접 여행할 수 있는데 많은 돈을 여행사에 지불하는 것은 불가능하다는 판단이 들었습니다. 비용이 비싸다는 이유로 오래전 버킷리스트를 포기하기엔 아쉬워서 직접 퍼미션을 받기로 결정했습니다.

정보를 찾아보다 UWA(uganda wildlife authority)에서 고릴라 퍼밋을 직접 받을 수 있다는 사실을 알게되었습니다. 홈페이지에 접속해 온라인으로 고릴라 퍼밋을 신청하려고하니 항목도 많고, 제대로 신청이 되지 않아 UWA에 직접 찾아가 상담을 하고 퍼밋을 받아보려고 했습니다. 혹시 헛걸음하지 않을까해서 머물고 있던 호스텔 프런트에 물어보니 믿거나말거나 외국인이 직접 퍼밋을 신청하면 잘 나오지 않는 경우가 있다고 했습니다. 

  • UWA 구글지도 주소: https://maps.app.goo.gl/nTpD4YmNVN9XWrJS6?g_st=ic

그래서 호스텔 프런트에서 소개를 받아 20달러를 더 내고 퍼미션만 대행해 신청하게 되었습니다. (총 비용 720달러)

퍼미션을 받는데 도움을 주신 분은 Erina에리나로 kalekale adventures 여행사와 Bushpig를 함께 운영하고 있습니다. (광고아니고 혹시나 퍼미션만 대리해서 받으실 분이 계시다면 정보가 되실까하여 번호를 남깁니다. 제 생각엔 수수료를 20달러말고 더 깍을 수도 있지 않을까 생각이 듭니다) 

  • kalekale, Erina : +256 782 462 237

 

퍼미션
영수증

퍼미션은 평일 기준으로 두시간 만에 나왔습니다. 그러나 음가힝가/브윈디 모두 하루 퍼밋수가 정해져 있어서 방문할 날짜에 퍼밋을 받고 싶다면 미리 신청하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허가증에는 간단한 고릴라 트렉킹 안내사항과 영수증이 함께 동봉되어 있습니다.

음가힝가와 브윈디 중에 어디를 가야할지 도무지 잘 모르겠어서 에리나에게 물어봤는데, 퍼미션을 신청할 당시 음가힝가는 퍼미션 자리가 하나 밖에 안남았고, 브윈디는 5개가 남아 브윈디가 퍼미션이 나올 가능성이 높다고하여 저는 브윈디로 신청하게 됐습니다.

 

퍼미션을 받았으면 이제 떠나야죠
Byebye Weebale nnyo Kkampala

에리나 말로는 차를 대절하여 브윈디 숙소로 편하게 곧바로 갈 수 있지만 연료비를 포함하지 않은 가격이 약 100달러 정도라고 하여, 돈 없고 시간 많은 저는 이틀 전날 버스를 타고 루히자를 가게 됐습니다.

 

버스로 루히자를 가려면, 먼저 카발레(Kabale)로 간 다음 루히자로 들어가는 버스를 타야합니다. 그래서 먼저 카발레를 가게됐습니다. 카발레까지 버스 비용은 5만 우간다 실링(한화 약 1만7천원)이며 카드 결제는 불가능합니다.

버스 티켓은 온라인 사전 예약이 안되서 전날 귀찮지만 직접 터미널 가서 예매를 하고 다음날 새벽 6시 버스를 탔습니다. 버스는 6시부터 한시간 간격으로 오전에 있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루히자까지 들어가는 시간을 고려하여 6시 버스를 타는게 가장 좋은 것 같습니다.

버스 자리 1번으로 사고 2번에 앉는 것 추천드립니다. 승객이 없을 경우 가면서 계속 모객을 하기 때문에 점점 승객이 많아지고 옆자리에 사람이 앉을 수 있습니다. 저는 버스 기장님이 잘 돌봐주셔서 중간에 타는 사람들에게 옆자리 사람 있다고 말하라고 하셔서 두자리 넓게 타고 11시간 만에 카발레에 도착했습니다.

  • Jaguar Bus Terminal 카발레가는 버스 타는 곳(매표소도 함께 있음/르완다 키갈리행 버스 가능): https://maps.app.goo.gl/cTTipmZ9i7qkQ7836?g_st=ic

 

역시 여행의 묘미는 예상치 못한 사건 사고가 벌어지는데 있는 것 같아요. 

버스가 출발한지 얼마 지나지 않아 승객들이 술렁여 물어보니 누가 핸드폰을 잃어버려 난리가 났습니다. 버스 기장이 누가 훔쳐간겨냐 목청을 높여 범인을 찾으려 했는데, 얼마후 핸드폰 주인이 자기가 핸드폰을 다른데 넣어놓고 깜빡했다는 사실을 알게되는 헤프닝이 있었습니다.

 

쓰러진 트럭이 바로 세워지는 중. 만화 같은 순간

중간에 모객을 계속 하면서 가서 그랬는지, 오후 2시 도착 예정이었던 버스는 5시가 되어서야 카발레에 도착했습니다. 오후 5시가 되자 루히자로 들어가는 대중교통이 대부분 끊긴 상황이었어서, 노숙을 해야하나 걱정했는데 정말 운좋게 루히자로 들어가는 쉐어 미니 버스 막차를 타게되어 루히자로 무사히 도착했습니다.

정원 8명인 미니버스에 13명 끼어가기

 

카발레로 오는 버스를 11시간 타는 것보다도, 루히자로 13명이 낑겨서 2시간 타고 들어가는 여정이 더 힘들었던 것 같아요.(가격은 5만 우간다 실링, 한화 약 1만 7천원)

  • Kabale Jaguar bus terminal : https://maps.app.goo.gl/kbwvrjbRgxJW9o8H6?g_st=ic

 

 

* 고릴라트렉킹 정보 2탄:https://blue-rorqual.tistory.com/1619

 

셀프로 다녀온 우간다 브윈디 고릴라 트렉킹 정보 _ 2. 고릴라 트렉킹 즐기기

우간다 브윈디 고릴라 트렉킹 2탄 카발레Kabale에서 루히자Ruhija로 가는 경로는 머무는 숙박시설의 매니저인 피오나phiona의 도움을 받았습니다. 피오나가 카발레에 마침 장을 보러 나와있었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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