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흰 수 염 고 래/난 민

탈시설 교차: 장애인과 난민

by 두치고 2019. 4. 1.

#1
장애인들의 탈(脫)시설을 논할 때 흔히 가장 먼저 제기되는 의문은, 장애에도 ‘불구하고’ 자립 생활을 할 수 있겠냐는 적격성 문제일 때가 많다. 또, 장애인이 가정이나 지역 사회에서 학대와 폭력에 노출되기 쉽기 때문에, 이들을 보호하기 위해 시설이 필요한 것 아니냐는 반론도 제기된다. 이들이 이렇게 학대와 차별을 당하기 쉽다는 사실이야말로, 장애인에게 시설이 필요한 근거가 되어주는 아이러니가 발생한다.
출처: http://m.ildaro.com/7013 장애인 시설 문제 어떻게 볼 것인가


#2 장애인이 경험하는 시설은 난민이 경험하는 시설과 또 다르다. 장애인의 자신의 의지로 시설을 탈출하기 어려운 상황에 주로 놓였을 가능성이 크다. 

(1) 비장애인 중심으로 구성된 이동권 때문에 자신의 몸을 움직이기 어려운 상황에 놓여있을 수 있고
(2) 당사자가 탈시설을 원할 경우에도 보호자 운운하며 퇴원을 시켜주지 않는 경우가 허다하다. 이는 시설장 등과의 이해관계에도 직접적인 영향이 있기 때문이다

#3 그럼에도 난민이 경험하는 '시설화'는 없는가? 사회로부터 분절될 수 밖에 없는 상황에 대해서. 그리고 시설화된 삶으로부터 탈출되지 않는 여러 상황들에 대해서 이야기할 수 있지 않을까


장애인이면서 난민인 사람들의 경험을 언급하되 그것이 비장애인과 장애인의 경쟁적 비교가 아닌 차별의 차이를 담백히 드러낼 수 있는 부분이 있을 것이다

비장애인이면서 난민인 사람들의 경험을 언급하되 섣불리 장애인의 차별경험과 비교해서는 안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