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귀한 후 혁신파크에서 맞이하는 첫 달이었습니다.
새로운 곳에서, 완전히 새로 임하는 마음으로 난센에서 활동했던 시간들이었어요.
이곳에서의 첫 달은.. 우선 '혁신파크'라는 공간의 이름과 취지 만큼이나 즐거운 이야기들이 많았던 것 같아요. 그 중 가장 좋았던 것은.. 출퇴근 길을 아름드리 수놓은 나무들이었어요.(시~커먼 매연 속에서 위태위태하게 자라던 가리봉동의 산수유나무가 생각납니다.ㅠㅠ 힘든 여건 속에서도 매년 꽃을 피우며 가리봉동을 찾는 이들에게 기쁨을 주곤했던 아이였어요.) 저는 어디에 가든 나무만 있으면 충전이 가능한 인간이라.. 난센 가까이 많은 나무들이 있다는 것 만으로도 참 감사했습니다.
또 이곳의 매력 중 하나는 다양한 이야기들인 것 같아요. 난센이 입주한 혁신파크 4층 게시판에는 매일 같이 다른 입주 단체들의 소식이 올라옵니다. 그들과 같이 밥먹고 이야기 나눌 기회도 자주 있고요. 비록 다른 영역일지라도 같이 국 퍼먹으며 뭔가 ......... 뭔가........ 뜨뜻한 국물의 연대..... 따위의 감정을 느낄 수 있는 매력적인 곳이라고 생각합니다. 여러모로 활동가 뿐만 아니라 찾아오시는 난민분들도 이곳에서 다양한 사람들로부터 환영받고 그들과 연결되어져 갔으면 좋겠다고 생각합니다.
혁신 파크 입주를 준비하며 파크 내에서의 난센의 역할에 대해서 고민을 많이 했었습니다. 난센과 혁신이라.. 뭔가 혁신이라는 단어가 거추장스러운 느낌이 들었었어요. 아무리 손을 뻗어도 닿지 않을 것만 같은 그 단어, '혁신'.
그렇게 '혁신'을 거듭 되내어보니, 결국 혁신은 저로부터 시작되어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오늘 하루를 살아가며 나는 무엇을 혁신할 수 있는가? 이 질문에 대한 답들은 시시콜콜한 일상으로부터 나온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난민이 발생하는 이유 또한 우리 삶과 그리 떨어져 있는 이야기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이에 파크 내에서 난센이 차이를 존중하며 연결되어져 갈 수 있는 문화를 만드는데 기여할 수 있는게 있지 않을까 생각했습니다. 다양한 이야기들을 나누면서요.. 또 일상 속에서의 차이를 드러내는 작업이 필요하다고 생각했습니다. 지금은 그 작업이 거창한건 아니고 그냥 옆방, 앞방에 누가누가 살고있나 알아가는 과정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쑥쓰럽지만 서로 인사한번 더 건네며, 뻔한 날씨이야기를하며.. 그렇게 서로를 알아가다보면 꿍꿍이가 생길지도.. 모르겠습니다~
올 하반기에 저와 난센에게 주어진 혁신의 과제는 '건강하게.계속' 이지 않을까 생각해봅니다. 저는 더이상 활동을 지속하는 것이 어렵다고 느낄만큼 건강이 좋지 않아졌어요ㅠㅠ 그래서 남은 올 해에는 회복에 모든 에너지를 쏟을 예정입니다. 최근 난센은 내년 세대전환에 대한 이야기들을 본격적으로 하기 시작했습니다. 난센이 늘 과도기를 거쳐 온 것 같지만, 이번에는 대왕 과도기를 앞두고 있는 시기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입니다. 남아있을 활동가로서 부담도 되고 막막기도 하지만, 그럴수록 차근차근 하나씩 준비해 가려고 합니다. ---
복귀한 후 혁신파크에서 맞이하는 첫 달이었습니다.
새로운 곳에서, 완전히 새로 임하는 마음으로 난센에서 활동했던 시간들이었어요.
이곳에서의 첫달은.. 우선 혁신파크라는 공간의 이름과 취지 만큼이나 저를 즐겁게 하는 이야기들이 많았던 것 같아요. 그 중 가장 좋은 것은.. 출퇴근 길을 아름드리 수놓은 나무들이에요.(시~커먼 매연 속에서 위태위태하게 자라던 가리봉동의 산수유나무가 생각나네요.ㅠㅠ) 나무성애자인 저는 어디에 가든 나무만 있으면 충전이 가능한 인간이에요. 그래서 난센 가까이 많은 나무들이 있어 충전해가며 활동할 수 있는 여건이 마련 된 것 같아 참 감사해요.
또 즐거운 이야기 중의 하나는
난센이 입주한 혁신파크 4층 복도에 매일 다른 입주 단체들의 소식이 올라오고,
그들과 같이 밥먹고 이야기 나눌 기회가 많다는 거에요.
혁신 파크 입주를 준비하며 혁신파크 내에서의 난센의 역할에 대해서 고민했고..
또 입주한 이후에도 난센이 혁신 파크를 위해 무엇을 할 수 있을까
또 복도에 혁신파크 입주 단체들의 이야기들이 가득
불광역 주위의 맛집들에 감탄하던 시간들이었습니다.
혁신파크에 오는 것을 준비하며,
난센의 (혁신적?) 변화를
더이상 활동을 지속하는 것이 어렵다고 느낄만큼 건강이 좋지 않아졌습니다.
몸이 안좋아지니 건강했던 때가 얼마나 감사했던 것인지 느끼고 있습니다.
올해가 얼마 남지 않았는데, 모든 에너지를 건강을 회복하고
활동을 지속할 수 있도록 하는데 힘쓰고자 하고 있습니다.
활동가들과 시시콜콜한 이야기를 나눌 때나
난민분들이 마음을 다해 반겨주실 때
힘이되고
소소한 행복을 느끼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사무국에서 내년 세대전환에 대한 이야기들을 하기시작하였습니다.
늘 과도기를 거쳐 온 것 같지만, 이번에는 대왕 과도기를 앞두고 있는 시기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입니다. 솔직히 이런 상황이 당혹스럽고 부담이 됩니다. 하지만 그럴 수록 차근차근 하나씩 준비해 나가야 겠다고 다짐하게 됩니다.
'산을 오를 때 정상을 바라보며 걷기보다 한 걸음, 한 걸음을 내딛을 땅을 보고 가라. 그렇게 걷다보면 어느새 정상에 다달아 있을 것이다'라던 스승의 말씀이 떠오릅니다. 그렇게 걷다보면 우리가 원하는 목적지에 지치지 않고 닿을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무엇보다 함께 고민 할 수 있는 사람들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지켜봐 주시고 계시는 많은 분들의 도움이 더욱 필요한 때라고 생각합니다. 난센이 건강하게 지속가능할 수 있도록 많은 분들과 함께 힘을 모아야 할 때라고 생각합니다.
'지 렁 이 의 길 > 인 권 활 동 기 록 - 1 2 ~ 2 3 년' 카테고리의 다른 글
남아 있어야 할 이유 (0) | 2015.11.15 |
---|---|
웃픈 하루 (0) | 2015.11.13 |
9월 활동가 이야기 (0) | 2015.10.06 |
20121230 진실한 인간 (0) | 2015.08.30 |
20121006 난센은 감동이다 (0) | 2015.08.3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