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도 편따라 진지 궁서체로,
안녕하세요. 저는 지난 두 달 동안 쉬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교통사고 이후로 업무를 진행하는게 체력적으로 조금 어려워져서 더 쉬는 시간을 가지며 열심히 병원을 다녔어요. 또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기도 하고, 아무것도 안하기도 하면서 그동안의 활동을 돌아보는 계기를 만들었습니다.
멀리 떨어져서 그동안의 시간을 거슬러오르다 보니 우선 난센을 통해 만난 한 분, 한 분께 참 고마운 마음이 들었습니다. 제 삶의 대부분을 차지했던 난센이라는 공간. 그리고 그곳을 가득 채웠던 다양한 사람들 속의 우주가 제 우주와 마구 뒤섞였고 그것은 때때로 저를 뿌리부터 흔들기도 하였던 경험이라는 것을 느꼈습니다. 그것의 결과일지는 몰라도 (성격 검사를 했는데) 성격이 더 난센형(?)으로 바뀌어 있기도 했고.. 이제 난센(을 통해 만난 사람들)은 제 역사의 한 축을 구성한다고 거창하게 이야기할 수 있을 만큼(ㅋㅋ) 아주 찐~한 영감, 영향력이었다는 생각이 듭니다.
또.. 난센에서 멀리 떨어져 그동안을 돌아보니 제가 무엇이 부족한지와 활동하면서 무엇이 가장 중요한지(생명의 시간을 쏟을 가치가 있는 중요한 것)를 다시 분명히 알게되었습니다. 그래서 이 시간이 꼭 필요했고 잘 쉬었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래서 더욱, 활동가들에게 쉼과 어떻게 쉬어야 하는가(나를 위한 나만의 쉼 방법)에 대한 고민은 꼭 필요하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저는 혼자하는 여행이 그(쉼의 방법) 중 하나였는데, 전혀 다른 세계에 자신을 던져놓는 행위가 더욱 스스로를 반추할 수 있는 기회를 고무하였던것 같습니다.
그 속에서 느낀 것 중 하나는 '환대하는 태도를 유지하는 활동을 하고 싶다'였습니다. 난센에 있다보면 환대할 수 있는 태도를 유지할 수 있는 상황에 놓여있기가 참 쉽지 않다는 것을 느낍니다. 하지만 거창할 것도 아니고 또 반면 사소한 것도 아니라는 것을 여행에서 만난 사람들을 통해 몸으로 배우게 되었습니다. 환대에는 이유가 따르지 않는다는 것. 그냥 그 존재가 그곳에 존재하는 것을 아는 것. 자연의 현상. 본능.
환대 하는 인간으로 난센에 남아 있고 싶다고 생각합니다. 이 쉼의 효과가 얼마나 갈런지는 모르겠지만..ㅋ 스스로는 이걸 잊어 버리면 난센에 남아있을 자격이 없다고 생각해요. 아직 많이 부족하지만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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