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 록 색 다 이 어 리222 무게 무겁다. 깊은 잠에서 놀라 깼다. 배는 돌 처럼 굳었고 하루 빨리 집에 가고 싶다. 집이 그립다. 몸이 나아진 게 없는 것 같다. 네팔에 오면 조금은 나아지겠지 라고 생각했다. 좀 걷는 시간을 만들면 몸이 나아지지 않을까 생각했다. 변하기만을 종용해왔다. 빈 공간을 주지 않고 네가 변해야만 한다고 다그쳤다. 이젠 모든 두려움들을 꺼주는 듯한 문장/말을 붙들고 이리저리 뒤척여본다. 조금씩 하나씩 공간을 내어주려고.. 산이 너무 어지러워서 떨어지고 싶다고 생각했다. 집에가면 페인트 칠도 하고 베란다도 치우고 미학/문화평론도 읽고 밥해줘야지 이런 생각들을 한참을 하며 산을 내려왔다. 내 생에 이런 소소한 기쁨들을 누리고 기대하는 시간들이 언제 있었지? 어릴적 엄마가 거실에 있고 나랑 일해랑 찰흙놀이 하던게 생.. 2017. 5. 9. 기억의 재구성 할아버지, 아빠 초등학교때 술드시고와서는 엿맥였던 정이 많은 할아버지 아빠. 앞으로 빚이라저리 갚고 노후는 이리저리 살고. 돈 좀 모아서 은지에게 남겨줄 수 있으면 좋을 것 같다. 은지와 일해는 복덩이야. 그저 너가 행복하게 살기를 바람다. 아빠는 간섭안할게 일해가 일 못할때 스트레스 받을까봐 얼마나 힘들까 싶어 20만원 용돈 엄마 통해서 줌. 엄마. 초등학교 전학절차를 밟던 날, 나에게 전화할 시간이 없었어 2016. 10. 1. 바깥에서 밤새도록 가슴 가운데를 방망이로 세게 두드려맞은 것 같다. 어디서부터 잘못된 걸까. 시간을 달리고 싶다. 잘못한 것들을 고치고 다시 고치며 살고 싶다. 변하게 한 것은 나때문인 부분이 있다고 했다. 작은 마음 하나도 헤아려줄 수 없게 내가 변하게 했다. 어제 이야기들을 하나하나 되짚어 본다. 진짜 마음속 이야기들을 들은 것 같다. 모래바람이 불었다. 숨을 쉴 때마다 코와 입으로 들어오는 모래들. 2016. 9. 30. 순무 뭐든지 마음먹기에 달려있는거야 2016. 9. 14. 중요한 것 한참을 태웠는데도 다 안탔다 주민들의 항의에 결국 다 태우지 못하고 버린다 매운 연기 받으며 세상에서 제일 중요한 사람을 생각하고 생각하고 생각했다. 늘 그랬지만 이번에 분명히 알게 된다 삶에서 뭐가 제일 중요한지 그가 느끼는 불안과 두려움 포근히 감싸고 안전함 느낄수 있는 존재로 살아가겠다. 다짐하고 다짐하고 다짐하고... 그게 내가 살아갈 유일한 길, 살아가는 이유, 숨통, 아프게 해서 미안해.... 2016. 6. 24. ss 내가 당신을 모든 것을 다해 사랑하기 때문에 당신 또한 그렇게 하는 것이 당연하다고 생각한 것의 균열. '성숙한 사랑은 자신의 통합성, 곧 개성을 유지하는 상태에서의 합일이다. 자아 실현의 사랑을 부정하나, 사랑은 자아실현이 동반될 수 밖에 없음. 상대를 위해 헌신하는 것과 상대에게서 나를 인정받는 것 함께 있는 것. 2016. 6. 20. 이전 1 ··· 7 8 9 10 11 12 13 ··· 37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