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걷기 셋째날

점점 걷는 수위가 높아져간다. 오늘은 오르막길이 많았었는데 음악과 바람이 함께하니 조금 더 걷기 수월해진 것 같다. 중간에 월정리그때그집 갔는데 김치찌개가 환상의 맛이었다!!(정신 빼고 먹어서 사진이 없...ㅠ) 약 20km걷는데 5시간 정도 걸린 것 같다. 걸을땐 무조건 첫 1시간이 제일 힘들다. 일을하고 출발하는 터라 해가 중천에 떠있고 각종 후회막심 시리즈를 나열하기 시작하다가 어느새 현실에 순응한다 3시간 즈음이 되면 발톱이 너무 아파 카페에서 쉬어준다 제주맥주에서 한달살기 이벤트를 해서 지원해봤다!! 과연...ㅠㅠ(당연히 안되겠지..) 그리고 다시 출발~~ 배가 고플땐 어깨를 짓누르던 무게의 아오리사과가 빛의 활약을 한다 아오리 고마워~~@ 아직 연속으로 걸은건 이틀밖에 안되는데 세상에 고생은 ..

제주도 걷기 여행 2탄: 내 세월은 생각보다 빠르게 지나갔구나

18코스의 시작을 알리는 돌할배 며칠 산방산에서 쉬다가 다시 걷기 위해 연동에 왔다. 마음을 가다듬고 제주 한바퀴를 잘 돌아보자며 목표를 잡은 것은 총 5시간 56분 거리 23킬로미터였다. 하지만 어디 여행이 마음먹은대로 잘 굴러가던때가 있었던가 비소식 없던 제주 하늘에 물폭탄이 쏟아지기시작했고 3시간을 꼼짝없이 버스정류장에 머물며 비를 피해야했다. 결국 최대한 시간을 끌어 걸어온 거리는 약 14키로.안걷다가 걸어서 그런지 어깨도 천근만근 종아리도 뻐근하다 오랜만에 무지개를 보니 신비하기 그지없다 지금 쓰고있는 동화책에 큰 영감이 되었다!^^ 도착한 안녕게스트하우스는 조용하고 귀여운 길고냥이들이 맞이해주는 아늑한 곳이다 2만원대의 게스트하우스인데 괜찮은것 같다!! 오늘 걷기 시작하면서 내일 집에가야지....

제주걷기여행 1:무모한 모험의 시작

첫 숙박지는 저렴한 샤모니 리조트. 없는게 없었고 깨끗하고 저렴해서 추천한다! 첫 숙박지에서 두번째 장소까지 목표 거리는 33키로미터 하지만 제주의 도로사정과 나의 체력 부족으로 계획은 변경되어약 10키로는 걷는 코스로 수정, 총 약 3시간을 걷고 또 걷게 되었다. 제주 여행기 1편 목적지까지 8시간 13분. “고작 8시간 정도야” 허풍을 떨며 걷기 시작했다. 5분도 되지 않았는데 생각보다 햇볕이 뜨겁다. 그래도 이내 바닷바람이 몸을 휘감아 기분이 좋아졌고, “아냐 난 걸을 수 있어”하며 걸었다. 걸은지 30분이 되자 머리가 복잡해지기 시작했다. 대체 왜이렇게 사서 고생하는건지, 다들 렌트카 빌려서 에어컨바람쐬며 쌩쌩 달려가는데 나는 폭염주의보에 대체 무슨 배짱인 것인지 질문했다. 대부분의 여행이 그렇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