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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 록 색 다 이 어 리/별 표 일 기

★ 한계에 도전하기 2011.10.23 일

by 두치고 2011. 10. 23.

10월 22일 오후 4시 30분 부터

10월 27일 오후 4시 30분 까지




> 4일째에 결국 실패. 4일째 되던 날 밤을 새다가 나도 모르게 잠들어 버렸다. 몸이 더이상 통제권에 들어올 수 없었다. 

첫째날은 그럭저럭 버틸 만했다. 피곤하고 계속 하품이 나왔지만, 자지 않고 견딜 만했다. 둘째 날이 되자 나도 모르게 잠들게 되었다. 나도 모르게 정신을 차릴 때마다 내가 정신을 잃었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곳이 어디든.. 서있든 앉아 있든.. 누구와 함께 있든.. 버스에 서서도 정신을 잃었고, 아무리 잠들지 않으려고 해도 잠이 나를 잠식했다. 셋째 날이 되자, 내가 왜 이걸 하지라는 생각이 들었다. 분명 이걸 해야겠다는 강한 동기가 있었는데, 정신이 흐트러지고 생각이 잘 굴러가지 않았다. 윤교수님을 찾아가고 싶어져서 막무가내로 찾아갔다. 무슨 말을 해야할지나 바쁘실텐데 방해하는게 아닐까 따위의 걱정같은 것은 싹 사라지고. 그냥 무모해져서 찾아갔다. 이 과정에서 자신을 발견하고 싶었고 .. 그 계기가 교수님의 한마디가 되었기 때문에.. 사실 들어가서 들었던 말은 처음에 교수님이 해주셨던 말 그대로였다. 초자아에 이르기까지의 여정.. 그 과정에서 무엇을 발견할 수 있었는지... 4년여의 시간이 지나 이 때 내가 발견했던 나 자신은, 또는 세상은 어떤 것이었는지.. 그 어디에도 기록이없다. ㅋㅋ 다만 지금도 분명히 마음속에 남아 있는 동기와 이 도전이 내 삶에 주었던 의미는... 무모한 도전에 무모하게 몸을 던졌던 그 무모함이었다. 그 무모함을 잃고 싶지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