_그게 오늘을 내가 살아야할 방법이다 ★ 2011.01.20 목

매일을 새롭게 하고

또 부단히 새롭게 하는 것은 결코 쉽지 않았다

반듯하고 정직한 의자에 앉아 있다가

문득 내가 또 나도 모르는 사이에 살아가는 것이 아닌 살아지고 있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에  걷기 시작했다

 

뭔가 의식없이 오늘 또한 하나의 과정이고

당연한 오늘로서 존재하고

배고프면 밥을 먹고 남은 시간에는 내가 할일들을 하는 것에 굉장히 만족하고 있었는데

그것을 부정하는 것은 아니지만 좀 더 뚜렷한 의식을 가지고 매일 매일을 새롭게 받아들이고 매 순간을 감사하고 싶다

 

어디서 와서 어디로 가는지 모르겠는 삶이라 한들

두 다리로 대지를 밟고 있다는 사실은 기적의 확률임이 틀림없다 

사후세계에 대한 무지와 관념들이

덧없는 삶을 일깨워 주지만

내가 있는 지금을 나로써 모든 내 감각을 통해 느끼는 것

살아가면서 인간으로서 경험하고 느껴야 할 것들이 아직은 많이 남은 것 같다

온몸에 전율이 일 정도의 기쁨과 슬픔 깨달음 감동 그런 것들을 더 느껴보아야 할 것같다 그래야 지금보다는 조금 더 삶을 이해할 수 있을 것 같다

 

늘 무엇이 가치있는 일인가 사려깊이 판단하고

내가 육체에 머물러 있는 한, 그 것을 도구로 전심전력을 다할 수 밖에 없겠다

그게 앞으로 내가 살아가야할 방법이다

심지어 화장실을 갈때라도 전심전력을 다하자

그게 오늘을 내가 살아야할 방법이다

 

 

난민인권전문가가 되고 싶다고 생각하고 준비를 하고 있었지만

지금은 그것보다

영혼이 맑고 밝고 넓고 깊은 인간으로 성장해나가고 싶다

나날이 맑고 밝고 넓고 깊은

그런 자아의 완성을 위해

오늘도 전심전력을 다해 살아가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