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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 록 색 다 이 어 리/별 표 일 기

2006.07.31 23:30

by 두치고 2012. 5. 1.



 

약속 취소해서 미안해

내 생각만 했어 분명 만난다고 들떠있었던 니 였을텐데

나에 대한 실망이 크겠구나

 

미안하다

 

 

 

 

 

어젠 일년에 한번 뿐인 내 생일이었어

 

 

 

 

아침부터 찾아오신 반가운 손님

아주 큰 케이크 배달 고마워요

 

 

 

 

44타고 더운데 날라와준 너무 고마운 그녀

니 CD랑 에너지 넘치는 니 편지

니가 구운 CD라서 난 더 기뻣던 거야

기분좋은 멜로디를 들으며 하늘을 보았을땐

난 정말 니가 좋아

 

 

 

 

 

양정으로 오라던 니 목소리

어머니께서 사주셨다는 아주 큰 케익

 

많이 보고싶었어

 

 

 

 

 

어제 날 위해 모여준 고마운 친구들

함께 있어준 너희 다섯명 모두 기뻐

한명 한명 나에게 소중한 너희들

 

 

 

 

 

 

이맘때 쯤 천둥번개가 치고 비가 내렸지

닮았어

 

 

많이 외로웠어

내 곁에 있던 너희가 하나 둘 가고 나니깐

파란 하늘만 채워줄 수 있는 그 외로움이 었던거야

 

 

 

 

 

 

생일파티 무조건 해야 한다며

시큰둥한 우리사이에서 혼자 춤추고 생일노래 부르던

우리아빠

 

 

 

 

 

 

그리고 삼총사

맛있는 감자탕이 기분좋아

맛있는 감자탕보다 외로웠던 나와

마지막까지 함께 있어줘서 기뻤어

 

새벽까지 함께 걸으면서 많은 생각이 났어

아무말 없던 내 곁에 있어준

니네가 너무 소중해

 

 

 

 

 

잊지 않고 보내준 작은 문자한통 전화한통이 힘이되고

날 위해 생일 전이라도 모였던

너희가 힘이되고

 

 

맴맴맴 외치는 방충망의 매미가 힘이되고

 

 

 

 

 

 

나는 행복한 사람이라는 걸 또 한번 느끼게 해준

내 생일이 고맙다

 

 

 

 

 

 

729 내겐 특별한 숫자

내년 또 내년 그리고 또 다음번에도

너희와 함께 하고싶어

사랑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