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캉에 따르면 '그것'은 결코 충족될 수 없는 인간의 가장 깊은 욕망의 대상이다. 그것은 뭐라 이름 붙일 수 없는 것일 때가 많다. 그것은 세상의 모든 것들에 우선한다. 가슴 깊은 곳에서 북받치는 조용한 흐느낌=그것. 세상의 사물은 우리가 잃어버린 '그것'의 반영일 뿐이다. 우리는 사랑하는 사람에데고 '그것'의 권위를 부여한다. 그 어느 누구도 우리 존재를 온전하게 만들어 줄 수 없다. 왜냐하면 그 망할 '그것'인지 뭔지는 애초부터 우리에게 없었으나 마치 '그것'이 존재했던 것 처럼 우리가 믿고 싶어 하는 것이다. 그러므로 상대에게 '그것'을 구현해라고 요구하는 것은 무더운 8월에 함박눈을 내려달라고 떼쓰는 것과 같다.
-나는 내 자신을 통째로 보일 수 있나?나의 독특함. 나의 있는 그대로를 상대에게 보여주어야. 상대의 있는 그대로를 사랑하는가?독립성은 마음에 독립의 여유를 갖는 것이다. 이런 정신은 그 자리에서 지어낼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상대의 마음을 끌기 위해 억지로 가장할 필요가 없음을 아는 것이 진정한 독립성이다. 자신의 가치를 확신한다면 내가 있는 그대로 충분한 사람이란 점도 알 고 있을 것이다. 내가 진정 나의 삶의 주인이라면 정정 당당히 나 자신을 내보이기를 두려워하지 않을 것이다. 혼자되는 위험을 무릅쓰지 안고 온전한 사랑을 하기란 불가능하다. 모든 것을 내건다는 것은 아무것도 걸지 않았을 때보다 더 높은 곳에서 떨어질 준비를 한다는 것이다. 존재를 뒤흔드는 정열을 품고 사랑하고 싶다면 가장 먼저 극복해야하는 것이 홀로서기에 대한 두려움이다.
-내가 잘못한 부분을 자책하기 전에 그 실수를 통해 무엇을 배웠는가? 반복강박을 통해 내 영혼을 무엇을 하고자 했던 것일까. 나는 어떤 상처를 치유하려는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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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은 본디 움직이는 것이란 근본적 사실을 간과. 사랑의 실패로 자신을 책망한다면 사랑의 목적을 피상적으로 알고 있는 것.
-나는 고통에 지배받지 않고도 고통을 느낄 수 있다. 고통에 산산이 부서지지 않고도 고통을 받아들일 수 있다.
-현재의 삶이 풍요로워 오롯이 현재에 관심을 집중할 때만 과거에 집착하지 않을 수 있다. 애써 관계를 유지하며 사랑을 죽이느니 사랑을 잃는 편이 낫다.
-오랜 행복은 열정을 약속으로 못박으려는 사람들보다 연애를 현재진행형으로 생각하는 이들의 것이다.
-사랑의 신비를 진정으로 존중한다면 사랑의 영속성에 대한 충성서약따위는 하지 않을 것이다. 오히려 변하는 사랑에 대해 열린마음을 견지하겠다고 약속하는 편이 낫다.
화 분 에 물 주 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