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센에서 활동을 하다 보면 다양한 어려움들을 경험하게 된다.
요즘 나를 가장 어렵게 하는 것은 남아 있는것
떠난 사람의 빈자리를 느끼는 것
내 삶을 쪼개어 줄 만큼 소중한 동료가
떠날 수 밖에 없었던 이곳에서
굴욕을 삼키고 남아야있어야 하는 것
떠난 뒤에도 언제나 내 옆자리는 언니의 자리라고 생각했던 것 같다
비어있는 자리가, 그냥 잠시 빈 자리이고
다시 돌아올 자리라고 막연히 생각하며 버티고 있었던 것 같다
그러다가 오늘 점심시간에 김치쪼가리를 집어 먹으며 이야기를 두런두런 나눌때면
울컥, 빈자리를 느끼곤 한다
남아 있기로 선택했기에 내가 져야할 몫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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