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쩌면 우리는 어떤 사람에 대해 안다고 했을 때, 그 사람이 말한 것에 의해서보다는 침묵한 것에 의해서 그를 더 잘 알게 되지 않을까.
(중략)
사실 사랑할 때, 그 대상의 실체를 사랑하기는 어렵다. 결국 인간은 어떤 대상에 베일을 씌워 자신의 환상을 사랑하는 것이다. 사랑을 유지하기 위해서 베일을 벗겨냄을 지속적으로 연기하는 것, ‘무’(nothing)인 걸 알기에 그것을 보기를 대체로 미루어버리는 것이다. 에리히 프롬의 말처럼 사랑은 대상의 문제가 아닌 거다. 그러나 사랑의 현실은 그렇게 녹록하지 않다. 어떻게 환상을 지나, 환멸을 통과해 진정으로 사랑할 것인가. 그것이 가능할까.
출처: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001&oid=032&aid=0002563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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