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래 태종대에 가고싶다는 말을 중얼 거리던 자신은
결국 요날 영도 한바퀴 버스투어를 하고 감지해변으로 갔다.
감지해변을 향해 달려가면서
영도를 한바퀴 너스레 돌면서
나의 바로 앞을 달려가던 롯데 아이스크림 자동차zz
한산주유소 때가 아련히 생각나면서
나의 머리속을 지배하는건 오로지 아.이.스.크.림
돼지녀석 살이그렇게 쪄놓고 아이스크림타령이야 했지만
(그 땐 꼭 아이스크림을 먹어야했다)
감지해변에 다다른 자신은 슈퍼로 부리나케 달려가
뒷모습이 매력적인 저녀석.
어느새 내곁으로 다가와
늦은 오후 뒷짐지며 동네 한바퀴 도시는 할아버님 처럼
능청을 떨며 내 앞에 앉았다.
나도 녀석을 놓칠 수 없던 터라, 녀석을 관찰했다.
짧은 순간이었지만 녀석에게서 인생을 배운다(사진1참조)
골목 골목 주황색 추리닝을 입은 군인아저씨들이 옆을 스치고 교복입은 여학생들이 깔깔깔깔 어딘가를 향해 가는 데
저 멀리서 정체모를 골목의 어귀가 보인다.
왠지 그것이 매력이 있어 일방통행의 그곳으로 이끌려 가다보니 자갈이 반짝이는 감지해변의 귀퉁이에 닿았다.
부산엔 매력적인 곳이 너무나도 많다.
아이러니 하게도 부산사람들은 그것을 눈치채지 못한다.
난 또 한번 감지해변에 반했다.
해운대나 광안리와 비교하였을때 소탈하기 그지없으나
분명 감지해변은 매력있다.
한 줄로 곧게 뻗은 주황천막 위로 햇볕이 반사되어
나의 낯이 뜨거워 지고 눈이 시려왔다.
그 모습이 너무 아름다워 난 본연의 바다를 보러 가기로 한 목적은 잊은채 넋을 놓고 돌아와 버렸다.
그 후
한 동안 눈을 지긋이 감으면 감지해변의 지평선이 펼쳐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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