협력과 공유, 혁신을 이야기하는 혁신파크 사업설명회에 참석하며
혁신파크의 가능성과 우리의 현실을 돌아보고 올라왔던 때
단비의 얼굴이 붉어져 있었고
사람들이 카메라 셔터를 눌러대고 있었다
왜그러냐 물었더니 리님이 난민지위를 결국 인정받았다는 것
스쳐지나갈 바람인 줄로만 알았던 소식이
큰 파도가 되어 우리의 공간을 덮었다
단비는 오랫동안 수화기를 들지 못했다
이 소식을 쉬이 전하기가 어려운 것 같았다
그렇게 전화기를 들기 전까지 그녀의 물결들을 함께 느꼈다
맞은편에서 바라보는 그녀의 얼굴 속에서
입술에서 사랑스러움을 느낄 수 밖에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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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참 뒤에서야 그녀는 떨리는 마음으로 신호음을 기다렸다
말로 전할 수 없는 감정들을 한음 한음에 실어 보냈다
안될 것 같다고 생각했던
그 가족의 오후에
단비의 전화는 정말 단비 같은 소식이었고
탄성이 세상에 퍼졌다
그 탄성이 세상에 나왔던 순간부터
우리는 이미 다른 세상이었다
그 탄성과 얽힌 그녀,
그녀의 순간들
그 눈물과 마음들을 보며
나를 스쳤던 많은 이들의 얼굴이 가슴을 쳤다
리님의 가족 한명 한명을 떠올렸다
2년 전이었던가? 우리가 함께 이태원 지하방에서 잠시 숨죽여 함께 했던 시간들이 떠올랐다
일전에 나를 스친 이들이 인정을 받았음에도 나는 단비 같았나 생각하고 반성한다
단비의 존재는 선물이다
삶의 의미를 돌아보게 했던 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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