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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 분 에 물 주 기

PAPER 2013년 7월호 / 시인, 극작가 김경주

by 두치고 2013. 7. 14.



예술가는 사랑받는 것에 대한 두려움을 항상 가지고 있어야 해요. 사랑에 대한 갈증 못지않게 말이죠. 왜냐면 어느 순간 퍼포먼스가 되고 제스처가 되기 쉽거든요. 많은 사람에게 사랑받는 길보다 자기 자신으로서의 유니크함을 지켜가는 길을 택해야죠. 예술은 고유성이거든요. 1등, 2등 하려고 예술 하면 안 되죠. 나밖에 할 수 없는 걸 해야 해요. 누군지 모르는 사람들에게 사랑받는 느낌이란 게 굉장히 무서운 거라고 생각해요. 베스트셀러 작가들이 그런 면에서 안타까워 보일 때가 있어요. 자기 독자가 누군지도 모르면서 가상의 사랑을 받고 있다고 생각하며 쓰잖아요. 저는 그런 식으로 책 작업을 해본 적이 한 번도 없어요. 한 권의 책에 저는 한 독자만 생각해요. 가장 들려주고 싶은 독자를 몽상하는 거죠. 


PAPER 2013년 7월호 / 시인, 극작가 김경주 

인터뷰어 김신지 
사진 모모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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