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 분 에 물 주 기

돈 룩업 (스포포함)

두치고 2022. 1. 3. 11:50


넷플릭스 영화 돈 룩업을 봤다.
별로 집중하지않고 봤다.
미국식 풍자와 유머는 푸하하가 아니라 훗 웃게되는게 있는데 이 작품은 그런 훗 들이 씬마다 연타로 끊임없이 나온다. ㅋㅋㅋㅋㅋ

근데 왠만하면 영화 후기 남기지 않고 감상 남기지 않는 내가 글을 쓰게된 이유가 있다
주인공들이 말하는 진실이 세상에서 미끄러지고, 미끄러져갈때
자신의 공허와 외로움으로
방황하던 주인공이
결국 영화의 끝자락에 다달았던 시점에서 진실을 포효했던 그 장면

목에는 핏대가 가득 서고 온 피부와 눈이 붉게 물들고
목소리와 침과 눈물이 터져나오는
그 진실을 터뜨리는 장면

그 장면에서 나도 모르게 미친듯이 눈물이 났다


진짜 펑펑 울었네


하 .. 씨발 진짜
너무 공감되잖아


아무리 죽어라 외쳐도 전달되지 않는 말들
아마 내가 내 몸에 불을 질러도 죽어도 전달되지 못할 말들
절대 변하지 않는 썩고 썩고 썩은 것들

그 장면부터 결론이 나기까지
제발 이대로 지구가 종말하는 결론이 나기를 얼마나 바랬는지
만약 이 영화가 내가 예상하는 종말의 결론을 만든다면
나는 이 영화를 인정하겠다 생각하고 봤고

결국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하 진짜

기립박수.
볼것이 넘쳐나는 시대에 볼 것이 없었는데
진짜 오랫만에 볼 수 있는, 봐지는 것을 봤다.


씨발 진짜 씨발!!!!!!!!!!!!!!!!!!!!!!!!!!
감독 누구지. 이 감독 영화는 다 찾아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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