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 록 색 다 이 어 리/복 학 생 일 기 - 1 1 년
2010.09.18 토
두치고
2012. 5. 13. 11:41
멍청하게
청소기를 돌리는데 계속 눈물이 났다
슬퍼서 운게 아니고 화가나서 그랬다
전력질주를 했다
2바퀴째에 손가락 끝까지 피가 팽팽 돌고 있다
4바퀴째에 머리가 터질 것 같은 두통이 왔다
5바퀴째에 나약한 자신이 타협하기 시작했다
7바퀴째를 돌고 중력의 힘을 탓하며 돌아갔다
날 극복하는 과정은 미치게 한다
아무도 없는 네이트온에 앉아 있는 것 같은
제자리 걸음
그 과정에서 죽도록 자괴감을 느끼는 것 밖에는
할 수 있는 일이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