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치고 2012. 6. 3. 03:52


3학년 2학기 시간표를 짜면서 정말 재밌을 것 같고 꼭 수강하

고 싶고, 수강해야만 하는 강의가 '빈
곤론'이었습니다. 그만큼 큰 기대를 가지고 들어갔던 첫 수업 시

간을 생각하니 한 학기가 정말 빠르
게 지나간 것 같습니다. 처음 수업 시작했던 강의실이 서로가 마

주보며 앉는 강의실이라 조금 놀랐
습니다. 강의계획안에서 예상할 수 없었던 부분이라 사회복지학

과 수업은 분위기가 많이 다르겠구
나, 라는 기대와 걱정이 앞섰습니다. 첫 수업 시간에 참고‧추천 

도서들을 상세히 내용과 함께 집어
주셔서 도움이 되었습니다. 또한 우리 학교에서는 첫 개강한 주

라고 수업을 진행하지 않는 수업도 
많지만 그렇지 않아 만족하였습니다. 긴 서론을 거두절미하고 결

론부터 이야기 하자면 '빈곤론' 수
업은 제 대학 생활 3년 중 가장 대학다운 강의였습니다. 저는 앞

으로 난민과 관련된 일을 하고 싶습
니다. 그래서 빈곤은 제가 앞으로 일할 분야와 크게 관련이 있다

고 생각하였고, 이 수업을 들어서 
천만다행이라고 생각합니다. 교수님이 첫 수업 시간에 이야기 하

셨듯이 이 강의가 '관점교육' 이라
는 측면에서 크게 만족을 합니다. 다양한 관점에서의 사고와 스

스로 답을 찾아가는 과정에서 끊임
없이 생각을 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생각에 게으른 자신이 능동

적으로 사유의 바다로 뛰어들게 한 
원동력이 '빈곤론' 수업이었습니다. 저는 자주 친구들을 붙잡고 

이번 주에 배운 강의 내용을 이야기
했고 그것이 이어져 우리는 때때로 얼굴을 붉히기도, 눈물을 흘

려가며 열변을 토하기도 하였습니
다. 저는 아직 스스로의 게으른 생각과 태도로 허우적대고 있습

니다. 또 굉장히 감정적이기도 합니
다. 그래서 영화 '레미제라블'을 보고 빈곤에 대해 친구와 대화

를 나누면서 아직도 스스로가 부족하
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그렇지만 분명한 것은 제가 '빈곤론' 수

업 이후로 성장하고 있다는 것 입니
다. 왜냐하면 제가 다양한 관점에서 생각해야 한다는 것을 알았

거든요. 매주 새로운 핵심을 수업을 
통해 발견했고 월요일이 기다려졌습니다. 그래서 그만큼 아쉬움

이 많이 남습니다. 개인적으로 좀 
더 빡센 수업 이었으면 좋았을 것 같습니다. 현장조사 결과를 피

드백 하고, 발표하는 시간을 갖거나
참고‧추천도서를 읽고 토론을 할 수 있는 시간이 있었다면 더 좋

았을 것 같습니다. 그래서 욕심으
로는 2시간 보다는 3시간 수업이 적합하다고 생각합니다. 반면에 

자유게시판을 적극적으로 이용하
여 과제를 제출한 시스템은 여러 방면에서 효율적이라고 생각합

니다. 그리고 나리미야부시코 때 리
플로 과제에 대한 피드백을 해주신 것은 정말 좋았습니다. 교수

님이 남달리 붙이는 하트표나, 리플 
하나하나가(학생들에 대한 남다른 애정) 이 수업을 더욱 좋아할 

수 밖에 없는 이유가 되는 것 같습
니다. 개인적으로 지금까지의 강의 중 교수님이 '자존심' 에 대

한 이야기를 하셨을 때가 가장 기억
에 남습니다. 그때의 저에게 교수님의 이야기는 충격으로 다가왔

고 큰 깨달음을 주셨습니다. 자존
심을 가지고 교양을 겸비하여 더욱 성장해나갈 것입니다.



본 강의를
윤성호 교수님을
그리고 우리 조원들을 만나게 된 인연에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섭섭합니다. ㅠ.ㅠ.ㅠ. 이 새벽에 감정이입하면 안 되는데ㅠ.ㅠ.

ㅠ.ㅠ 

한 학기 동안 감사했습니다. 

그리고 내년에 뵙겠습니다. 교수님! :)